[글로벌 비즈] 엑손모빌, 지난해 수익 창사 이래 최대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3. 2. 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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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석유공룡' 엑손, 역대 최대 순익

미국의 '석유공룡' 엑손모빌이 창사이래 가장 큰 수익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557억 달러, 우리돈 68조8천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는데요.

화이자 등 대형 제약업체는 물론이고, 금융, IT 대표 기업들을 크게 앞지르는 규모로, 마이크로소프트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애플, 알파벳 정도만이 엑손보다 높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엑손의 지난해 순익은 3년 전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손실을 모두 메우고도 남는 규모인데요.

당시 40여 년만에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하고, 주가는 50% 넘게 폭락하면서 한 세기만에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죠.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는데요.

이에 따라 지난해 엑손모빌의 주가는 80% 가량 급등하면서, S&P500 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네 번째로 높은 성적을 올렸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엑손을 비롯한 에너지 기업들의 지난해 전체 이익이 2천억 달러, 무려 2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처럼 에너지 업계가 막대한 이익을 보면서 정치권의 비판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엑손모빌이 "신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고 비판하기도 했고, 이들 기업에 횡재세를 부과해야 한다는 요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 GM, 지난해 4분기 '깜짝 호실적'

깜짝 실적을 공개한 곳이 또 있습니다.

바로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 디트로이트의 맏형 제너럴모터스인데요.

지난해 4분기 매출은 431억1천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고, 영업이익도 38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지난해 전체로 놓고 보면 영업이익이 145억 달러에 달했는데,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앞으로 전망도 밝은데요.

GM은 올해 영업이익을 105억에서 125억 달러, 주당순익은 6에서 7달러로 전망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숫자를 제시했습니다.

GM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대해 "여전히 탄탄하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추가 투자 소식도 전했습니다.

최근 연거푸 파격할인에 나서며 가격전쟁을 일으킨 테슬라를 의식해서일까요.

전기차 가격의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리튬광산 업체에 6억5천만 달러, 배터리 소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며 올해도 공격적인 전략을 펼칠 것을 예고했습니다.

◇ 캐시 우드가 돌아왔다

캐시 우드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딛고 올해 최고의 한 달을 보내고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우드의 대표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이달에만 27% 넘게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 월간 수익률 달성 코앞까지 왔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코인베이스와 쇼피파이, 테슬라, 로쿠, 엔비디아가 눈에 띄는데요.

수익률로 보면 코인베이스가 66%, 쇼피파이 42.2%, 테슬라 39.4% 등으로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기술주들로 구성된 캐시 우드의 ETF는 지난해 미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면서 큰 타격을 받았죠.

주력 펀드는 70% 가까이 급락했고, 하루에만 우리돈 1천800억원의 투자금이 빠져나가는 해프닝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새해 들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요 기술주들이 일제히 반등하자 아크도 되살아나고 있는데요.

이 달 들어 우드의 ETF 8개가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습니다.

다만 기록적인 상승세와 달리 신규 자금 유입 규모는 약 2백만 달러 수준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억3천800만 달러가 유입됐던 것과는 대조적인데요.

하지만 여전히 7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지난해 기록적인 손실에도 불구하고 올해 반등을 기대하며 우드에 베팅하는 모습입니다.

◇ 비트코인 랠리에 기관투자자 늘어

새해 들어 비트코인 랠리가 펼쳐지는 가운데 '큰손' 기관투자자들이 시장에 다시 발을 담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디지털 자산 투자 상품에 1억1천700만 달러, 우리돈 1천5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는데요.

지난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증가율로, 가장 큰 수익을 올린 비트코인을 추적하는 자금이 1억1천6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습니다.

가상자산 펀드가 관리하는 총 자산 규모도 FTX 붕괴 충격이 확산했던 지난해 11월보다 43% 증가한 280억 달러로 늘었는데요.

비트코인은 이달 약 40% 급등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월간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평균 주당 거래량은 11% 가량 증가했는데, 투자자들이 수개월 간 침체기를 보낸 뒤 돌아오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죠.

비트파이넥스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이달 전체 시장의 실현 손익이 플러스로 기록됐다"고 분석했는데요.

"이 추세가 지속되면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를 알리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반도체 겨울' 올해도 계속

'반도체 겨울'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지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는데요.

D램과 낸드플래시 양대 품목 평균 가격이 1분기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D램은 20%, 낸드플레시는 10%대 하락을 예상했는데요.

실제로 D램익스체인지 조사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의 1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전달보다 18.10% 떨어진 1달러81센트로 집계됐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스마트폰부터 PC, 서버 등에 폭넓게 쓰여 반도체 경기의 바로미터로 여겨지죠.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전자제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정점을 찍었는데, 이후 치솟는 금리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가격이 급락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에 업계는 투자 축소와 감원에 나서며 대응하고 있는데요.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러지, 웨스턴디지털, 한국 SK하이닉스, 일본 키옥시아 홀딩스 등이 모두 투자 축소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계속되는 반도체 겨울에 잔뜩 움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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