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상승…나스닥 1.67%↑[뉴욕증시 브리핑]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다음날 나오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실적 발표 속에 상승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8.95포인트(1.09%) 오른 34,086.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8.83포인트(1.46%) 상승한 4076.6으로, 나스닥지수는 190.74포인트(1.67%) 뛴 11,584.55로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다음날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와 기업들의 실적, 경제 지표 등을 주시했다.

Fed는 올해 첫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99% 이상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은 종목별로 엇갈렸다.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회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과 매출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맥도날드, 스포티파이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엑손모빌, 캐터필러는 각각 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대체로 부진했다.

콘퍼런스보드가 집계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7.1을 기록해 전달의 109에서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9.5를 예상했다.

지난해 4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1.0% 올라 전분기의 1.2% 상승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1.1%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월 증시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강했다는 걸 알 수 있다"며 "S&P 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유틸리티와 같은 경기방어주의 월간 성과는 부진한 반면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임의소비재, 정보기술 등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모터스는 예상을 상회한 실적 가이던스, 6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리튬광산 투자 계획 발표에 힘입어 8% 넘게 상승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4분기 운영비용이 44% 증가함에 따라 전분기보다 크게 증가한 순손실이 발생했지만 같은 기간 1000만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해 유료가입자 수가 2억600만명이 됐다는 소식에 12% 넘게 급등했다.

맥도날드는 작년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인플레이션 환경 영향으로 올해도 비용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는 경영진의 우려에 1%대 하락했다.

캐터필러는 높은 제조 비용이 마진에 부담을 주면서 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며 3.5% 하락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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