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언니들’ 지원이 “男 선배 ‘어디서 쓰레기 같은 게’ 막말..레깅스 찢고 싶다” 눈물 고백 [어저께TV]

김채연 2023. 2. 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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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가수 지원이가 트레이드 마크 레깅스와 관련된 고민을 고백했다.

31일 채널S ‘진격의 언니들’에 출연한 트로트 가수 지원이가 과거 선배들에게 들은 폭언을 고백했다.

이날 지원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빨간 맛’ 패션으로 등장해 엠씨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원이는 박미선을 꼭 보고 싶었다며 “제가 2년반 동안 ‘이봉원의 여자’였다”라고 말해 그를 놀라게 했다.

지원이는 “예전에 모 트로트 음악 프로그램에서 MC를 이봉원 선배님과 2년 반 동안 했다”고 말했고, 박미선은 “그 사진 속의 여자? 그때는 이런 옷이 아니었다”고 놀라면서도 “이봉원이 칭찬을 많이했다. 성격 좋고, 그랬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호영은 “지금은 어떤 문제도 없고 그런 데, 무슨 고민이 있어서 왔냐”고 물었고, 지원이는 “제가 아무래도 레깅스로 알려졌고, 레깅스 여신이라는 수식어가 있을만큼 많이 알려졌는데. 좀 찢어버리고 싶다”며 “진짜 찢어버리기에는 좀 아닌거 같고..괜찮을까?”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지원이는 “처음 제가 레깅스라는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을 때는 그때만해도 10년 전이었으니까 트로트계에서는 정말 파격이었다. 그때는 치마에 살랑살랑, 전형적인 패션이 있었다. 그래서 선배들에게 인사를 드리면 외면하시고, 인사를 안받아주시고 문도 안열어주시는 선배님도 있었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함께 영상을 보던 지원이는 “지금 저도 저 때 모습을 보면 어색하다. 무대 위에서 레깅스는 그렇다쳐도, 퍼포먼스가 평소의 저와 다르니까 낯설다”며 민망해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이미지가 클럽 죽순이일 것 같고, 좀 그렇게 이미지가 보이는데. 제가 낯도 많이 가리고, 여럿이 이야기 나누는 스타일이도 아니다. 평소에 등산 좋아하고, 독서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를 본 장영란은 “ON, OFF가 확실한 스타일이구나. 그러니까 이봉원 선배님이 좋아했겠지. 착한 아이라고”라며 표현했고, 박미선은 “알고 보니 라이벌이었네”

‘레깅스 입고 무대에 올라갈 생각을 어떻게 했냐’는 박미선의 질문에 지원이는 “연습실에서 연습을 할때는 편하게 레깅스 입고 헐렁하게 하다가 회사 대표님이 제가 연습하는 모습을 보다가 ‘저거다’라고 하셨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 제가 가수가 되기 위해 십 몇년을 연습했는데, 겨우 레깅스 입고 무대에 서려고 열심히 달려온 것은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무대 의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고, 입고 데뷔를 했다. 그래서 항상 담요를 덮고 이동하고, 또 무대 위에서는 잊어버려요. 그렇게 막 하다가 내려오는 순간 차로 달려가기 바빴다”고 설명했다.

박미선은 “레깅스 콘셉트가 민망했냐”고 물었고, 지원이는 “처음에는 그래서 이런 색은 못 입고, 까만 색을 입었다. 레깅스도 많다. 제작한 것도 많고, 나중에는 화려한 걸 찾아서 꽃무늬부터 시장까지 돌아다녔다. 비용만 1억 정도 들은 것 같다. 새로 교체하는 비용부터 제작비도 많이 들었다”

지원이는 “예전에 가수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가 끝난 뒤에 선배들과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어떤 선배가 내리면서 저한테 ‘난 너의 그 눈빛이 너무 싫어’라고 하시더라. 그 말을 듣고 내가 레깅스 때문에 오해받은 건가? 저 스스로 되바라지게 살았다고 생각을 안 하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지원이는 또다른 선배에게 상처받은 일화를 언급하며 “무대에서 열심히 노래하고, 관객들 호응도 좋았다. 무대에서 내려오니 한 남자 선배가 ‘야 이 X아. 어디서 쓰레기 같은 게! 어디서 굴러먹던 개뼈다귀 같은 게..너 같은 거 때문에 트로트가 욕먹는다고! 왜 무대 위에 내려가서 난리를 치냐’면서 막말을 하셨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수치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당시 제작진들은 급하게 지원이를 다른 장소로 대피시키며 두 사람을 분리했고, 남자 선배는 PD에게도 “저런 애를 왜 데리고 와서 상황을 이렇게 만드냐”고 했다고. 지원이는 “비치는 모습이 너무 세보여서 그런가..레깅스 의상까지 합쳐지면서 ‘쟤는 건방질 거야!’, ‘몸으로 노래하는 스타일인가?’라는 오해를 받는다”며 “나중에 저한테 막말했던 선배를 행사장에서 마주쳤는데, 무대 아래로 내려간 뒤 의자에 올라가서 관객들과 소통을 하더라. 그 모습을 보니 용서가 됐다. 예전에는 레깅스를 찢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미선은 “어떤 이미지로 각인되면, 항상 그 이미지를 원하더라. 대중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나? 사람들이 원하면 해야 하나?”라고 의아함을 드러냈고, 김호영은 “행사장에서 레깅스 입고 부르는 노래는 하고! 아닌 모습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박미선은 “마음이 강해지고 단단해지면, 레깅스를 입고 말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cykim@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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