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스키장 리프트 멈춤… 절반이 20년 넘어 노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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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내 스키장에서 리프트 멈춤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 스키장 리프트 중 절반이 20년 이상 노후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게다가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스키장 리프트 사고는 총 18건으로 그 중 14건이 도내 스키장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4시 12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장 중급자 슬로프에서도 리프트 멈춤 사고가 발생해 54명이 고립, 사고가 발생한지 약 3시간만에 전원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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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검사·노후 부품 규정 없어
도 “사고 속출 인지, 점검 논의”
강원도내 스키장에서 리프트 멈춤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도내 스키장 리프트 중 절반이 20년 이상 노후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1일 본지 취재 결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료에 따르면 도내 스키장 9곳에서 운영되고 있는 리프트는 총 66대다. 그 중 65대가 설치된지 10년 이상이다. 20년 이상 노후된 리프트는 34대로 절반 이상인 약 51%를 차지했다. 게다가 최근 10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스키장 리프트 사고는 총 18건으로 그 중 14건이 도내 스키장에서 발생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11시 40분쯤 춘천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 중급 슬로프를 오가는 리프트가 멈춰서 이용객 70명이 고립됐다. 이에 스키장은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20분만에 이용객을 구조했다.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4시 12분쯤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장 중급자 슬로프에서도 리프트 멈춤 사고가 발생해 54명이 고립, 사고가 발생한지 약 3시간만에 전원구조됐다. 사고 당시 3명은 저체온증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이후 리조트 측은 약 한달만에 리프트 멈춤 사고의 원인을 ‘리프트 의자 인입 과정에서의 오작동에 의한 롤러 정지’로 규정했다. 지난해 1월 31일 횡성 웰리힐리파크의 스키장에서도 리프트가 멈춰서 1시간 가량 멈춰서 54명이 공중에 고립됐다.
현재 20년 이상 노후 리프트들이 대다수지만 정밀검사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법상 안전검사 규정에 따르면 리프트는 연 1회 정기검사만 받으면 된다. 정기검사를 갖는다고 해도 리프트를 분해하는 정밀 검사가 아니어서 시설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육안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여기에 스키장 노후 궤도시설 및 부품 등의 내구연한에 관한 별도 규정도 마련되지 않아 스키장 측은 고장날 때까지 해당 부품 등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지자체에서도 점검을 고심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리프트 사고가 속출하는 것을 인지하고 올 겨울에는 점검을 나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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