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치솟던 독일 집값 하락 반전…"금리인상속 물가급등"

임종윤 기자 2023. 2. 1.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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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주택건설 현장 (로이터=연합뉴스)]

10년째 치솟던 독일 집값이 지난해 하락세로 반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독일 부동산중개회사 폴부동산이 독일 43개 대도시에서 2019년 이후 건설된 주택의 매도 호가를 취합한 결과, 32곳에서 지난해 연말 ㎡당 평균가격이 연초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독일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이 현지시간 31일 전했습니다.

이들 대도시에서는 모두 지난해 10∼12월 나온 매물이 같은 해 1∼3월과 비교해 늘어났습니다.

연초 대비 연말 ㎡당 평균 주택 매도호가를 도시별로 보면 뤼베크가 13%, 에르푸르트가 10%, 하노버가 9%, 아헨과 포츠담이 3.5%, 브레멘은 2% 이상 각각 하락했고 수도 베를린만 같은 기간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를린 외에도 바이오엔테크가 위치하고 인텔의 반도체공장이 들어설 마그데부르크의 주택 매도호가는 15.8%, 세계 최대 내륙항구 뒤스부르크는 7.5%, 에를랑엔은 5.2%, 자브뤼켄은 4%, 도르트문트는 2.5%, 부퍼탈은 0.5% 각각 상승했습니다.

다니엘 리터 폴부동산 사장 겸 공동출자자는 "지난해 초까지는 철저한 매도자 위주의 시장이었는데, 지난해 여름부터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서 "매수희망자는 금리인상으로 금융비용이 올라 동원할 수 있는 예산을 새로 계산해야 하는 데다 물가 급등으로 생활비까지 상승해 매수결정을 훨씬 신중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매수자들이 더는 이전처럼 어떤 매도 가격을 책정했든 받아들이지는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베를린, 함부르크, 쾰른, 뮌헨, 프랑크푸르트, 슈투트가르트, 뒤셀도르프, 라이프치히 등 8대 도시의 주택 거래는 25% 감소했고 이로 인해 지난해 이 지역의 주택 거래 액수도 600억유로(80조4천억원)로 30% 쪼그라들었습니다.

지역별 주택가격 감정평가위원회 대표들은 지난해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가면서 주택가격에 강력한 붕괴가 이뤄졌다며, 특히 독일 내에서 주택가격이 가장 비싼 3대 도시인 뮌헨과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에서 모두 ㎡당 평균 주택매매가격이 지난여름 이후 하락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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