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석유기업 엑손모빌, 지난해 69조원 역대 최고 순익

김예슬 기자 2023. 2. 1.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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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 급등 등으로 인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거뒀다.

그는 지난해 10월 "석유기업들의 이익은 터무니 없다"며 "미국에서 생산과 정제능력을 늘리는 투자를 하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면 초과이익에 대해 더 높은 세금 등 제재를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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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석유기업, 증산 여력돼…투자 늘리고 공급 확대해야"
미국 텍사스주(州) 베이타운에 있는 엑손모빌 정유공장의 모습. 엑손모빌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 등으로 인해 지난해 약 69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순익을 올렸다. 23.02.0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가 급등 등으로 인해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익을 거뒀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엑손모빌은 지난해 557억 달러(약 68조800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엑손모빌은 지난 2020년 220억 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러한 손실을 모두 상쇄하는 역대 최고 순익이다.

지난해 주가 역시 80% 폭등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가운데 네번째로 주가가 많이 올랐다.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는 "업계가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도 팬데믹 상황 속에서 계속 투자를 이어나감으로써 전통적인 통념을 깨고 업계 최고의 재무 성과를 달성했다"며 "수익이 회사 전략의 정당성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엑손모빌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재생에너지 전환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투자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는데, 이러한 비난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석유기업인 셰브론 역시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올렸다. 셰브론은 지난 27일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365억 달러(약 45조원)라고 발표했다.

한편 백악관은 이 같은 석유기업들의 승승장구를 재차 비판했다. 압둘라 하산 백악관 대변인은 "석유기업들이 기록적인 이익과 많은 개발허가 등 증산에 필요한 것을 갖추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석유회사들이 기록적인 이익을 미국인들을 위해 공급을 늘리고 비용을 줄이는 데 사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석유기업들의 이익을 '전쟁 폭리'에 빗대며 이른바 '횡재세' 도입을 경고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석유기업들의 이익은 터무니 없다"며 "미국에서 생산과 정제능력을 늘리는 투자를 하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면 초과이익에 대해 더 높은 세금 등 제재를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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