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농촌 빈집 귀농·귀촌 자원으로 활용해야
최근 농촌에 방치된 빈집을 리모델링해 시골살이를 체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시골 빈집은 아무도 살지 않아 재해 및 범죄 발생 우려가 있고 마을 경관을 해치는 경우가 많다. 국토부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1년동안 아무도 거주·사용하지 않고 방치된 전국 빈집은 약 10만8000호로 집계됐다. 마을 곳곳에 빈집이 오래 방치될 경우 주민들 안전과 치안에 불안감을 주고 거주 환경을 해칠 수 있다. 이런 마을은 주민들이 안전하지 못한 곳으로 생각해 마을을 떠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삶터로서 마을의 지속가능성도 위협받게 된다.
하지만 방치된 빈집을 새로운 휴식·체험 공간으로 탄생시키면 새로운 인구가 유입돼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농촌 빈집 리모델링 사업이 활발해지면 귀농인들의 안정적 정착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도시민 사이에선 도시·농어촌 등 ‘두 지역 살아보기’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 도시민이 정기적으로 다른 지역에 체류하며 또 다른 생활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다. 또 워케이션(workcation)을 통해 일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면서 동시에 휴양을 즐기며 장기 체류하는 형태도 생겨나고 있다.
정부는 일본처럼 빈집을 ‘활용형’과 ‘제거형’으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 활용형은 리모델링을 거쳐 숙박·교류·문화시설 등으로 다시 사용하는 것이다. 빈집 철거 시에는 각 지자체의 농촌 빈집 정비사업을 통해 철거 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라 농촌 빈집 문제도 더 심각해질 것이다. 방치된 빈집을 재활용하는 것은 농촌에 사람을 다시 불러들이고 활력을 불어넣는 효과를 동시에 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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