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14 "절 오메가 검증전 WFK 인정하지 않겠다"

조사 후 제재 예정…절 오메가 검증전 WFK 월드 레이스 아직 안 끝났다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사실 밝혀지면 월드 퍼스트 팀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UNNAMED 공격대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자는 모두 제재 조치하겠다"

스퀘어에닉스 MMORPG '파이널판타지14' 개발을 총괄하는 요시다 나오키 PD가 글로벌 버전 '절 오메가 검증전' 월드 퍼스트 킬 공격대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관련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24일 출시된 파이널판타지14 최상위 레이드인 '절 오메가 검증전'에서 발생했다. 절 오메가 검증전이 출시되자 전 세계 공격대가 월드 퍼스트 킬을 목표로 월드 레이스를 시작했다.

월드 퍼스트 킬은 1월 31일 오전 3시경 등장했다. 주인공은 'UNNAMED' 공격대다. 극악의 난도를 자랑하는 절 오메가 검증전을 7일 만에 격파한 사실에 수많은 유저가 경의를 표했다. 

하지만 축하는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해당 공격대가 'ZOOM HACK'과 'XIVLUNCHER' 등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한 부정 행위가 밝혀졌기 때문이다. 유저들은 선의의 경쟁 속에서 도전하는 월드 레이스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분노했고 스퀘어에닉스 측에 제재 조치를 요청했다. 

1월 31일 오후 11시 59분 스퀘어에닉스 파이널판타지14 개발 총괄 요시다 나오키 PD는 직접 공식 홈페이지로 입장을 밝혔다.

요시다 나오키 PD는 "절 오메가 검증전 WFK 팀을 조사 중이다.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이 확인될 경우 계정 일시 이용 정지나 영구 이용 정지 등 강력 제재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다만 처벌 내용은 다른 사례와 마찬가지로 공개되지 않는다. 스퀘어에닉스는 처벌을 하지 않거나 숨기려는 의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페널티란 운영에서 개인에게 내려지는 수단이지 공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이유를 밝히며 양해를 구했다.

또한 요시다 나오키 PD는 "조사 과정에서 비인가 프로그램 부정 사용이 확인될 경우 당연히 해당 공격대를 월드 퍼스트 팀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미 외부 툴 사용 관련 영상까지 공개된 상황이라 UNNAMED 월드 퍼스트 기록은 사실상 무효다.

파이널판타지14 각종 데이터와 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FFLOG 측도 공식 입장을 기다린다고 전한 바 있다. 해당 공격대 유저들이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으로 제재될 경우 월드 퍼스트 킬 공격대 명단에 등록되지 않는다. 

한편,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 기조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스퀘어에닉스는 "요시다 나오키 PD가 비인가 프로그램 사용을 용인하고 있으니까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취지의 게시물을 발견했다. 그러나 요시다 나오키 PD는 단 한 번도 외부 툴 사용을 인정한 적이 없다. 사용 시 강한 제재 조치가 이뤄질 것이다.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끝으로 요시다 나오키 PD는 "지난 '절 용시전쟁'과 함께 이번에도 비인가 프로그램 사건이 발생해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유감스럽다. 파이널판타지14 전체를 지휘하는 책임자로서 대책이나 단속을 강화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발생해 굉장히 실망스럽다"고 자책했다.

이어 그는 "비인가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고 공략을 진행하는 많은 유저, 방송으로 시행착오를 보여주며 열심히 공략 중인 인플루언서들에게 이런 사태가 발생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여러분 열의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다. 체력 관리 등 충분히 신경 써서 계속 공략에 임해주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