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어색해' 노마스크 첫날, 배구장 풍경은[대전 리포트]

박상경 2023. 2. 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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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못 생겨서 좀 가릴 생각입니다(웃음)."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만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노 마스크' 첫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관중들은 자유 의사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도, '노 마스크'로 신명 나는 육성 응원을 펼칠 수도 있게 됐다.

그는 "감독이 되고 나서 '노 마스크'로 코트에 서는 게 오늘이 처음이다. 어색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편하다. 마스크를 썼다가 (작전 지시를 할 때) 벗었다 하는 게 사실 많이 신경 쓰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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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얼굴이 못 생겨서 좀 가릴 생각입니다(웃음)."

3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만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노 마스크' 첫날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V리그는 올스타 휴식기를 마침과 동시에 마스크에서 해방됐다. 정부 방역 당국이 실내체육시설에 적용했던 마스크 의무 착용을 권고로 전환하자, KOVO(한국배구연맹) 역시 그동안 V리그 남녀부 경기에 적용했던 관중 마스크 의무 착용 규정을 바꿨다. 관중들은 자유 의사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할 수도, '노 마스크'로 신명 나는 육성 응원을 펼칠 수도 있게 됐다.

이날 KGC인삼공사와 도로공사전을 관전하기 위해 찾은 관중들의 풍경은 여느 때와 다름 없었다. 절반 가량은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지켜봤지만, 나머지 절반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를 지켜봤다. 이날 경기에 출전한 양팀 선수들 중 일부 역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코트에 모습을 드러냈다.

V리그는 코로나19로 시련을 겪었다. 2020~2021시즌에는 확진자 증가 속 시즌을 조기에 마감할 수밖에 없었다. 2021~2022시즌에도 남자부가 포스트시즌 경기 수를 줄이는 단축 시즌을 치렀고, 여자부는 선수단 감염이 확산되면서 봄 배구를 치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쳐야 했다. 무관중 체제가 끝난 뒤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한동안 육성 응원 없이 코트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쉬움과 불편함 속에서도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한 노력은 이어졌다. 이런 노력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되 모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생활 방역'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남자부 삼성화재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인삼공사 고희진 감독은 이날 마스크를 벗은 채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이 되고 나서 '노 마스크'로 코트에 서는 게 오늘이 처음이다. 어색한 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편하다. 마스크를 썼다가 (작전 지시를 할 때) 벗었다 하는 게 사실 많이 신경 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마스크로 입을 가릴 수 없으니) 입 모양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농을 쳤다.

이날 경기에선 도로공사가 인삼공사에 세트스코어 3대0(25-23, 25-15, 25-19)으로 완승했다. 1~4라운드에서 인삼공사를 모두 꺾었던 도로공사는 1세트 열세를 극복하고 뒤집기에 성공한 뒤, 기세를 이어가면서 3세트 만에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캣벨이 21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박정아도 12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최근 3연승 중이었던 인삼공사는 이날도 도로공사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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