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분 대화 후 떠난 경찰…순찰차서 대기한 사이 주취자 사망

강지수 2023. 1. 31.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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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해 인상불성인 50대 남성이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길 건너편에서 이 남성을 지켜봤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사고 발생 45분 전 '길에 사람이 누워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갔다.

경찰은 건너편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본 뒤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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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술에 취해 인상불성인 50대 남성이 경찰이 출동한 가운데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길 건너편에서 이 남성을 지켜봤다.

31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의 한 거리에서 50대 남성 A씨가 지나가던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사고 발생 45분 전 ‘길에 사람이 누워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갔다.

이들은 6분간 만취한 A씨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일으키려한 뒤 5~10m 떨어진 건너편 길에 순찰차를 세워 놓고 A씨를 지켜봤다.

A씨는 경찰이 차 안에서 대기하는 동안 몇 차례 쓰러졌다 일어나기를 반복했고 골목으로 들어오던 한 차량에 변을 당했다.

경찰은 건너편에서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본 뒤 사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후 소방에 구조 요청을 했으나 A씨는 병원으로 옮겨지는 중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깨우려고 했지만 도움이 필요 없다고 완강하게 거부해 주변에서 지켜보려고 한 것 같다”며 “당시 출동 경찰의 조치가 미흡했던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2명을 감찰 조사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강지수 (jisuk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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