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이"라던 김성태·이재명, 서로 모친상에 측근들 보내 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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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서로의 측근을 보내 조문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A씨는 공판에서 2019년 5월 김 전 회장의 모친상에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B씨가 조문했다고 증언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20년 3월 이 대표의 모친상에 최측근인 방용철 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을 보내 조문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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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사 비서실장이 김성태 모친상 조문"
"김성태 측근, 이재명 모친상 가" 진술 확보
"이재명, 스마트팜 비용 대납 '고맙다'고 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친상을 당했을 때 서로의 측근을 보내 조문했다는 진술이 나왔다. 이 대표가 김 전 회장의 대북 송금에 대해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로 모르는 사이"라던 두 사람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정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 신진우) 심리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판에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A씨는 공판에서 2019년 5월 김 전 회장의 모친상에 이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B씨가 조문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김 전 회장과 B씨는 초면인데, B씨가 도를 대표해서 조문을 왔다"며 "내가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아 안내했고, 10분 정도 얘기를 나누고 모셨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다만 B씨가 이 대표를 대신해 조의금을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2020년 3월 이 대표의 모친상에 최측근인 방용철 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을 보내 조문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전 부회장은 이 전 부지사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기소돼 함께 재판을 받고 있다.
그간 이 대표와 모르는 사이라고 밝혔던 김 전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기존 입장을 바꾸는 진술을 여럿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엔 "2019년 중국에서 북한 측 인사와 함께한 자리에서 이화영 부지사가 이 대표와의 통화 중 나를 바꿔줬다"며 "이 대표가 (스마트팜 비용 대납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이후 실제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으며 이 가운데 300만 달러는 이 대표의 방북을 위한 자금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이재명 대표는 "검찰의 신작 소설이 나온 것 같은데 종전의 창작 실력으로 봐서 잘 안 팔릴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박준규 기자 ssangkka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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