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돕는 이인제 “안철수, 당에 뿌리내릴 시간과 노력 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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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당에 뿌리 내릴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과 당권 경쟁 중인 김기현 의원의 캠프 상임고문을 최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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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제 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에 대해 "당에 뿌리 내릴 시간과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안 의원과 당권 경쟁 중인 김기현 의원의 캠프 상임고문을 최근 맡았다.
이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안 의원은 정치를 시작할 때부터 자유보수 우파 진영이 아니고 반대 진영에서 쭉 정치를 해왔다"며 "(안 의원의 당내 입지가 약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총선에서 중도 표심 확장을 위해 안 의원이 주장하고 있는 이른바 ‘수도권 대표론’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 전 의원은 "영남은 지역 정서가 보수 텃밭이니까 90% 이상 당(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나오게 돼 있고 호남은 100%가 민주당"이라며 "국회의원 반이 수도권에 몰려 있고 여기서 우세를 잡지 못하면 (총선에서) 승리할 수가 없다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수도권 대표가 (당 대표가) 되어야 수도권 유권자 지지를 더 많이 끌어낼 수 있다는 건 사실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영남과 호남은 지역 정서가 있고 충청도 약하지만 있다"며 "하지만 수도권은 영남, 호남, 충청, 강원 등 지방 출신들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에 이 지역 정서를 갖고 수도권 사람이 (당)대표가 되어야 한다는 건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당대표 전당대회 불출마 이후 진행된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의원의 지지율이 오른 데 대해 이 전 의원은 "내년 선거(총선)는 윤석열 정부의 중간 평가"라며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반영되기 때문에 당 대표와 대통령 간 갈등이 일어나선 안된다.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당대표, 원내대표 갈등이 폭발해 완전히 망한 경험이 있다"고 거론했다.
이어 그는 "결국 탄핵까지 가고 그렇게 됐는데 이번 대표는 정말 사심을 다 버리고 당의 승리를 위해, 대통령의 승리를 위해 헌신할 사람을 뽑아야 하고 이런 여론이 잘 반영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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