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김용, 돈 받으러 찾아온 것 맞아. 7000만원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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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31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021년 2월쯤 유원홀딩스 사무실을 찾아와 7000만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전날 대장동 일당의 배임 혐의 재판에서 정민용 변호사의 증언 내용을 인정한 것이다.
정 변호사는 전날 대장동 재판에서 지난 2021년 2월쯤 유원홀딩스 사무실에 김 전 부원장이 찾아왔고 "뭘 들고 나간 것까지는 (봤는데) 종이가방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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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빠져나가려 발버둥치지 말라” 비판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31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2021년 2월쯤 유원홀딩스 사무실을 찾아와 7000만원을 받아갔다고 주장했다. 전날 대장동 일당의 배임 혐의 재판에서 정민용 변호사의 증언 내용을 인정한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기소된 뇌물 혐의 사건 재판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변호사는 전날 대장동 재판에서 지난 2021년 2월쯤 유원홀딩스 사무실에 김 전 부원장이 찾아왔고 “뭘 들고 나간 것까지는 (봤는데) 종이가방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유 전 본부장은 “(김 전 부원장이 당시 받아간 돈이) 7000만원으로 기억된다”며 “온 이유는 돈 받으러 온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했다. 다만 돈의 용도에 대해선 “재판 통해서 자세히 나올 것이다. 확인해주시면 될 것”이라고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반면 김 전 부원장 측은 전날 입장을 통해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정 변호사의 질의응답은 전혀 실체와 맞지 않고 이미 공소 제기된 기록과도 다른 부분이 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 측이 대장동 수익 중 700억원(비용공제 428억원)을 받기로 했다는 의혹에 대해 소명하는 한편, 이 대표를 향해서도 “피해의식에서 벗어나시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민간사업자들에게 이재명 대표의 이름을 팔면서 (이익을 얻으려) 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그 당시에 그러면 저는 이재명 옆에 있어선 안 되는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의 이름은 불문율이거나 금기였던 사안이었다”며 “민간업자들도 일반적으로 다 알고 있었고 같이 공유됐던 내용”이라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검찰에 낸 진술서에서 천화동인 1호의 존재를 몰랐다고 한 주장에도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빠져나가려고 발버둥 치지 말고 의혹을 국민들께 다 해소해드리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며 “(자신을) 공격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런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본인 의지대로 말씀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현재 대장동 민간 사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성남도시개발공사에 65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또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서도 민간사업자를 공모할 당시 위례자산관리에게 유리하도록 특혜를 줬다는 혐의와 정 전 실장에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됐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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