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자 ‘메시의 후회’, 네덜란드 감독·선수에 도발·욕설…악수 외면

황민국 기자 2023. 1. 3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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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은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사진)를 위한 대관식으로 기억된다.현역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그는 ‘라스트 댄스’를 예고했던 이번 대회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별리그와 16강전, 8강전, 준결승, 결승전에서 모두 득점한 최초의 선수로 골든볼(MVP)까지 품에 안았다.

그야말로 메시에게 영광만 가득했던 이 무대에서 한순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바로 네덜란드와의 8강전이다. 메시는 지난 30일 아르헨티나 라디오방송 ‘페로스 데 라 카예’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끝난 뒤 내가 한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그 후에 일어난 일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이라고 후회했다.

메시가 네덜란드전을 후회하는 것은 과도한 긴장 속에 경기를 치른 나머지 적잖은 설화를 남긴 탓이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네덜란드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메시는 후반 28분 네덜란드를 상대로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적장인 루이 판할 네덜란드 감독에게 달려가 도발했다. 또 경기가 끝난 뒤에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인터뷰를 하다가 자신의 주변에 있었던 바우트 베흐호르스트(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과도한 욕설을 쏟아내기도 했다.

판할 감독은 경기 전 “메시는 많이 뛰지 않는다. 상대 팀이 공을 소유하고 있을 땐 경기에 많이 관여하지 않는다”는 인터뷰로 서로 날을 세웠기에 그나마 이해는 됐다.

그러나 베흐호르스트는 메시와 악수를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비판을 받았다. 메시도 시간이 흐른 뒤 자신이 상처를 준 이들에게 나름의 방법으로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시는 “그라운드 위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났다. 긴장과 마찰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계획된 것은 없었고, 그냥 일어난 일”이라고 전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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