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개최 아시안투어에 세계 톱랭커들 ‘우르르’
2일 시즌 개막전 PIF 인터내셔널
캐머런 스미스·더스틴 존슨 등
LIV 골프 소속 스타들 대거 참가
2주 뒤에 열리는 유럽여자투어엔
리디아 고·전인지·김효주도 출전
사우디아라비아가 연달아 개최하는 남녀 프로골프대회에 캐머런 스미스(호주),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아시안투어 시즌 개막전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이 그 무대다.
2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인근 로열 그린스GCC(파72)에서 열리는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총상금 500만달러)에는 세계 4위 캐머런 스미스를 비롯해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이상 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헨릭 스텐손(스웨덴), 샬 슈워츨(이상 남아공) 등 메이저 챔피언들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언 폴터, 폴 케이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호아킴 니만(칠레), 아브라함 안세르(멕시코) 등도 가세했다.
아시안투어 시즌 개막전이지만 디펜딩 챔피언 해럴드 바너 3세(미국)와 더스틴 존슨, 그래엄 맥도월(북아일랜드) 등 역대 챔피언이 나서고 세계 200위 선수까지 참가할 수 있어 메이저 챔피언 12명, 세계 50위 이내 선수 8명이 출전하는 초호화 엔트리가 구성됐다.
스타 선수 대부분은 사우디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소속들이다. 세계랭킹 포인트에 목말라 있는 이들은 새해 중동지역에서 열리는 유럽 및 아시안 투어에 참가해 순위 올리기에 나섰다. 지난 30일 끝난 DP월드투어(유럽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서 준우승한 리드는 지난주 세계 90위에서 57위로 33계단 상승했다. 50위 안에 들면 주요 메이저대회에 거의 다 출전할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는 지난 시즌 신인왕 캐머런 영과 캐머런 챔프(이상 미국)도 PGA 투어의 허락을 받아 출전한다.
지난 시즌 아시안투어 상금왕 김시환(미국)과 사돔 캐칸자나, 파차라 콩왓마이, 재즈 자네와타나농(이상 태국), 한국의 간판들인 김비오, 김영수, 김민규, 박상현, 이태희, 옥태훈 등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걸고 출전하지만 이름값에서 밀려 주객이 전도된 모양새다.
2주 뒤에는 같은 코스에서 LET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이 열린다. 총상금을 지난해 100만달러에서 500만달러로 올려 남자대회와 같은 수준으로 격상했고, 우승상금도 메이저대회급인 75만달러(약 9억2000만원)에 달해 선수들의 의욕을 자극한다. 남자골프 LIV 시리즈를 출범시킨 사우디 자본이 여자골프에도 서서히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 대회에는 세계 1위 리디아 고를 비롯해 전인지, 김효주, 이정은6, 김아림, 지은희, 렉시 톰프슨, 대니엘 강(미국), 디펜딩 챔피언 조지아 홀(잉글랜드)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들이 참가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아차 출국 대기 줄만 300m…운 나쁘면 3일 넘게 기다려야 승선[현장+]
- 음주운전 걸리자 “무직” 거짓말한 유정복 인천시장 최측근…감봉 3개월 처분
- “김호중, 인권보호 못받아” 고 이선균까지 언급, 경찰 맹비판
- ‘채 상병 특검법 찬성’ 김웅 “나를 징계하라”
- ‘버닝썬 경찰총장’ 윤규근 총경 몰래 복귀 들통나자···경찰청, 인사발령 뒷수습
- 윤 대통령, 이종섭과 ‘채 상병 사건’ 이첩 당일 3차례 통화
- 윤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 고비 넘겼지만···‘유예된 위기’
- 미국의 ‘밈 배우’ 전락한 니콜라스 케이지…그 좌절감을 승화하다
- 숨진 훈련병, 규정에 없는 ‘완전군장 달리기·팔굽혀펴기’ 했다
- 중국 누리꾼, ‘푸바오, 외부인 노출’ 의혹···판다 센터 “사실무근” 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