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웅’ 고 김영옥 대령에 ‘미국 의회 금메달’ 재추진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들이 미군 최초의 아시아계 전투대대장이자 평생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한 전쟁 영웅인 고 김영옥 대령에게 의회 금메달을 수여하자는 법안을 다시 발의했다.
3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한국계 의원들은 2021년 3월에도 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지만 지난 회기에서 통과되지 않아 이번에 다시 발의했다. 법안은 한국계 미국인인 고인이 평생의 삶을 통해 보여준 영웅적인 행동과 리더십, 인도주의의 실천을 기리기 위해 의회 금메달을 수여하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 연방의회 금메달은 의회가 민간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상이다.
독립운동가 김순권 선생의 아들인 고인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태어나 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뛰어난 무공을 세웠다.
2차 대전 참전 후 예편했다가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재입대해 제7보병사단 31보병연대 참모를 거쳐 미군 역사상 유색인종 가운데 처음으로 전투대대장을 맡았다.
1972년 전역 이후 한인건강정보센터 , 한미연합회, 한미박물관을 만드는 데 앞장섰고, 가정폭력 피해자와 위안부 피해자, 한인 입양아 등을 돌보는 데 여생을 바쳤다. 2005년 12월 LA에서 별세한 그는 하와이 호놀룰루 국립묘지에 안장됐다.
이진주 기자 jinj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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