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심장수술 받은 캄보디아 소년 힘겹게 들어 올리자 尹 “그러다 떨어뜨릴라”

김수연 2023. 1. 3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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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14)군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 여사가 두 달 전 캄보디아에서 로타군을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야위어서 가뿐하게 들었는데 오늘은 힘겹게 들어 올렸다. 그만큼 로타군이 건강해진 것"이라며 "김 여사가 힘을 줘 로타군을 들어 올리자 옆에 있던 윤 대통령이 웃으며 '그러다 떨어뜨리겠다'고 농담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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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부, 귀국 준비 중인 로타군 초청...축구 해 본 적 없다는 말에 공 선물
대통령실 관계자 "김 여사 두달 전 처음 만났을 때는 로타군 너무 야위어서 가뿐하게 들었는데, 그만큼 건강해진 것"
윤석열 대통령(왼쪽)이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소년 로타를 만나 축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인 김건희 여사는 한국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은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14)군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 윤 대통령이 선물한 축구공을 받은 로타군은 공을 주고받는 볼 리프팅을 함께 하기도 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31일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대통령실에서 심장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을 준비하는 로타군을 만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수술 이후 튼튼해진 로타군의 모습을 보면서 무사히 치료를 받고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김 여사는 심장질환을 앓던 로타군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을지 걱정했다면서,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다준 대한항공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어려운 심장수술을 성공해 회복시켜 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도 감사와 존경의 말을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로타를 만난 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이 기적과 같이 느껴진다”며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난 로타군은 꽃으로 장식한 엽서에 감사의 인사를 적어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몸이 아파 학교를 다녀보지 못한 로타군에게 책가방과 문구류를 선물했다. 또 캄보디아로 돌아가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캄보디아 소년 로타를 안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심장질환으로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는 로타군의 말에 즉석에서 축구공을 선물했고, 로타군이 던지는 공을 리프팅 해보이기도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12일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에서 로타군의 집을 방문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로타군은 2018년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가정 형편 탓에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김 여사는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뒤 로타군의 집을 찾아 소년과 가족들을 위로했다.

김 여사의 방문 후 로타군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그에게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고, 로타군은 지난해 12월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아산병원에서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로타군을 다시 들어 올리기도 했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김 여사가 두 달 전 캄보디아에서 로타군을 처음 만났을 때는 너무 야위어서 가뿐하게 들었는데 오늘은 힘겹게 들어 올렸다. 그만큼 로타군이 건강해진 것”이라며 “김 여사가 힘을 줘 로타군을 들어 올리자 옆에 있던 윤 대통령이 웃으며 ‘그러다 떨어뜨리겠다’고 농담했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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