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저장 설비 늘리는 포스코인터 “2025년까지 세계 11위 규모 갖출 것”
완공 땐 ‘전 국민 40일 난방 용량’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전남 광양에 20만㎘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설비를 추가로 짓는 공사에 착수했다. 에너지 시장에서 LNG 발전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5년까지 총 133만㎘에 달하는 LNG 저장 용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일 ‘광양 제2 LNG터미널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총 9300억원을 투자해 20만㎘급 LNG탱크 2기를 증설하는 사업이다. 완공 시점은 2025년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광양 LNG터미널에 73만㎘ 규모의 LNG 탱크 5기를 운영하고 있고 20만㎘ 규모의 6호기도 건설 중이다. 이번에 착공하는 탱크 2기까지 더해지면 광양터미널에 총 133만㎘의 저장 용량을 갖추게 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는 전 국민이 40일 동안 사용 가능한 난방용 가스를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이라며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증설이 완성되면 광양 LNG터미널은 국내 민간 1위이자 전 세계 11위 규모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LNG 터미널은 LNG를 기화시켜 저장한 뒤 배관망을 통해 발전소·가정 등 수요처로 공급해주는 설비다. 석탄 발전 축소로 LNG 발전의 비중이 늘면서 이를 저장·공급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LNG 터미널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민간 발전업체들이 해외로부터 LNG를 직도입(수입)하는 물량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국내에는 한국가스공사가 경기 평택, 인천, 경남 통영, 강원 삼척 등지에서 LNG 터미널을 운영 중인데, 민간사업자 중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광양터미널을, SK E&S와 GS에너지가 보령터미널을 합작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탱크 증설을 통해 ‘미드스트림(LNG 저장)’ 인프라를 보다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와 관련해서는 탐사와 생산, 저장, 발전 등 모든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는 에너지 전문업체다. 앞서 미얀마·호주 가스전 등을 개발 또는 공동투자했으며 인천 LNG 복합발전소에서는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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