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 제작 나선 네이버…“누적 콘텐츠 10억개가 힘”
네이버가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영화, TV시리즈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K콘텐츠의 글로벌 도약이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그동안 주류였던 영화와 드라마, 음악(K팝)뿐 아니라 웹툰, 웹소설이 2차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미디어믹스’가 활발히 이뤄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특히 네이버가 선점한 웹소설과 한국이 종주국인 웹툰 사업의 경우,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확장과 수익화에 가장 유리한 분야라는 분석이다. ‘미디어 믹스’란 미디어 산업에서 지식재산권(IP)를 소설, 영화, 만화, 게임, 캐릭터 제품 등 여러 미디어로 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미디어 믹스의 경계가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웹툰·웹소설 게임을 드라마·애니메이션으로 만들거나, 인기 웹툰을 게임으로 만드는 식이다. ‘IP 빅뱅’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그 결과로 네이버는 전 세계 웹소설(왓패드), 웹툰(네이버웹툰)에서 각각 압도적인 1위에 올라있는 플랫폼을 동시에 보유하게 됐다.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사용자가 만든 콘텐츠만 누적 10억개 이상에 달한다. 이를 활용해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는 게 네이버의 숨겨진 자신감이다.
그 중심에는 왓패드웹툰스튜디오(WWS)가 있다. 왓패드 인수 직후 왓패드 스튜디오와 웹툰 스튜디오를 통합해 WWS를 만든 조직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남미, 유럽, 동남아시아 등에서 네이버웹툰과 왓패드의 IP를 영상화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WWS는 지난해 7월 에미상을 수상한 할리우드 유명 프로듀서인 데이비드 매든을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부문 총괄로 영입하는 등 조직 역량을 강화했다.
네이버웹툰은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와 시너지 창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부터 현지에서도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OSMU)를 본격화한다는 구상이다. 네이버웹툰의 미국 소재 본사인 웹툰엔터테인먼트가 최근 영어 플랫폼 ‘웹툰(WEBTOON)’에 왓패드와 욘더의 인기 웹소설 작품들을 웹툰화 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웹소설-웹툰-영상화를 아우르는 글로벌 창작 생태계를 확장하고 플랫폼간 시너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다. 이를 위해 자사 플랫폼인 왓패드, 욘더는 물론 에이톤 북스, 문퀼 같은 현지 출판사들의 지식재산권(IP)도 활용할 예정이다.
웹소설의 충성 독자가 웹툰으로 유입되고, 웹툰을 보다가 다음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웹소설을 보기도 하는 식의 선순환이 일어나면서 콘텐츠 업계에선 대표적인 IP 확장 방식으로 자리 잡은 추세다.
웹툰 IP를 활용한 영상화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WWS는 지난해 8월 애니메이션 사업부를 신설하고, 웹툰 IP ‘로어 올림푸스’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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