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중국산 마약류·낙태약 밀반입 중국인 검거
[KBS 제주] [앵커]
마약 성분이 든 중국산 의약품을 제주에 밀반입한 중국인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에 불법 체류 중인 이 중국인의 집에선 낙태약과 진통제 등 60여 종이 넘는 전문의약품이 발견됐습니다.
문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피스텔 방 안을 경찰이 뒤집니다.
방 한편에 놓인 비닐봉지 속에는 종이 상자가 가득 담겨 있고, 서랍 속에선 진통제와 해열제, 낙태약 등 다양한 종류의 약이 나옵니다.
28살 중국인 불법체류자 A 씨의 주거지에서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모두 60여 종, 1만여 정의 전문의약품을 압수했습니다.
이 가운데에는 중국에서 해열진통제로 쓰이는 '거통편'도 발견됐습니다.
거통편은 향정신성 성분이 포함돼 국내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병원을 이용할 수 없는 도내 중국인 불법체류자에게 비싸게 되팔기 위해 택배로 중국산 약품을 대거 밀반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철운/제주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장 : "SNS 단체 대화방에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약품 등 광고 사진을 게재해 판매하는 것을 확인하고, 추적 검거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A 씨를 마약류관리법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이처럼 제주에서 외국인이 마약류를 비롯한 전문의약품을 밀반입한 사례가 드러난 가운데 경찰은 최근 마약 관련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제주 시내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조직폭력배를 구속해 송치하고 렌터카에서 마약류인 케타민을 흡입한 20대 관광객 2명을 검거했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경찰에 붙잡힌 마약사범은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KBS 뉴스 문준영입니다.
문준영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난방비도 버거운데 전기요금 껑충…두려운 2월 고지서
- ‘요금인상’ 어쩔 수 없나?…“해결 방안 논의해야”
- [단독] “그 사람, 변호사 자격 없는데?”…법무부 뒤늦게 “아차!”
- 美 출장 이상민, 야당 ‘파면’ 요구에 “당사자라 말씀드리기가”
- [여심야심] 의원총회서 두 차례나 ‘미안하다’한 이재명…속내는?
- “보고서 조작 없다”던 이임재…檢 “한줄 한줄 읽었다”
- 치매 노인, 손가락 모두 훼손…경찰은 “동상” 이라는데
- 남진 측 “김기현 그날 처음 봐”…‘지지 의혹’ 일축
- 中, “한국발 입국자만 코로나 전수 검사”…‘비자 갈등’ 심화
- 마약사범 체포 중 ‘위법행위’ 경찰관, 모두 무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