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위험선' 넘었다는데…정부 "아직 아냐"

이혜미 기자 2023. 1. 31. 21: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량이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건설업계는 정부의 미분양 주택 매입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당장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 미분양 물량들을 정부가 떠안아야 될 단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 미분양 자체가 늘어난다고 해서 그것을 모두 주택시장의 위기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량이 1년 전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집값의 급격한 하락을 우려한 정부는 규제지역에서 다주택자도 집값의 30%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하고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 유예 대상도 크게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미분양 물량이 9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걸 비롯해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이혜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경기 광명의 한 아파트는 1순위 청약에서 0.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예비 당첨자 계약까지 모두 마친 뒤에도 물량이 남아 최근 이른바 '줍줍'이라 불리는 무순위 접수를 받았습니다.

[공인중개사 : 중도금 이자의 금리가 높은 것을 감당하면서 '굳이 분양을 받아야 되느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대구의 이 아파트도 청약에서 478가구 모집에 겨우 28명만 신청해 선착순 모집에 들어갑니다.

지난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7만 호에 육박하며 9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분양 정점을 찍었던 2009년만큼은 아니지만, 1년 새 4배, 한 달 만에 1만 호가 늘어 정부가 위험 기준으로 보는 미분양 평균선 6만 2천 호를 뛰어넘었습니다.

건설업계는 정부의 미분양 주택 매입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당장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어제) : 미분양 물량들을 정부가 떠안아야 될 단계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반 미분양 자체가 늘어난다고 해서 그것을 모두 주택시장의 위기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늘고 있는 상황은 우려스럽습니다.

[함영진/직방 빅데이터랩장 : 상반기 내 (미분양 주택이) 8만 호나 10만 호에 육박할 때는 정부도 미분양과 관련된 정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이고요.]

커지는 미분양 공포 속에 다음 달까지 전국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는 4만여 가구에 달합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신세은, CG : 서동민·제갈찬, VJ : 박현우)

▷ "갈등 있을 수밖에" 공사비 '눈덩이'…재건축도 '삐걱'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7062954 ]

이혜미 기자par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