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산 반등?…좋던 자동차도 올해는 버겁다

박혜진 2023. 1. 3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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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 경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생산, 소비, 투자 모두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올해 상황은 낙관하기가 힘듭니다.

박혜진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연말 새 차를 계약한 고객.

10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들었는데, 한 달 만에 여름쯤이면 받을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신차 출고 대기자 : "(할부) 금리가 좀 계속 높아질 거라고 예상을 하고 계셔서 취소차가 좀 생길 수도 있다, 그래서 소폭 대기 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최대 30개월 정도 기다려야 했던 한 차량도 1년이 짧아지는 등 올해 들어 주요 차종의 출고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공급난이 풀린 덕도 있지만 차량 할부 금리가 크게 올라 계약취소가 이어진 여파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이 떨어지고 또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수요로 이어지기는 좀 어려울 것으로 봅니다."]

우리 산업 생산의 또 다른 축인 반도체는 이미 혹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 이익은 겨우 적자를 피했고, 적자가 예상되는 SK하이닉스는 투자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던 산업 생산은 11월 소폭 반등했을 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고, 설비 투자도 12월, 7% 넘게 급감했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우리 성장을 떠받쳤던 소비도 고금리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올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소비하고 설비 투자 쪽에서 소비 구매력이 약화 되고 투자도 좀 유보되고 이런 현상 때문에 내수 부문의 어떤 시장 침체가 올해는 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정부도 이런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재정을 앞당겨 집행한다는 대책 말고는 뚜렷한 부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 이상훈/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석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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