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또?…1000억짜리 '박정희 숭모관' 추진에 비난

윤두열 기자 2023. 1. 31. 20:2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북 구미시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시설이 많습니다. 역사자료관부터 공원까지, 1200억 원 넘는 예산이 들어갔는데요. 그런데 구미시가 추모시설을 또 짓겠다고 밝혀 논란입니다. 문제는 돈이죠, 천억 원 정도가 듭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난 경북 구미시 상모동입니다.

생가 주변으로 공원과 관련 시설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천 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만든 겁니다.

생가 바로 옆 민족중흥관은 59억 원이 들었고 주변 공원 만드는 데 77억 원, 역사자료관 짓는데 159억 원을 썼습니다.

그 옆엔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한 공원이 있는데 이건 907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공원 한가운데는 이렇게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이 우뚝 서 있습니다.

이 동상 만드는 데는 17억 원이 들었습니다.

[문기영/경북 구미시 상모동 : 이거 건립하는 데 말이 좀 많았고, 시민들 여가생활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낫지 않을까…]

그런데 구미시가 천억 원을 들여 추모 시설, 숭모관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찾는 사람은 많은데 기존 추모관이 좁아 불편하다는 겁니다.

[박진석/박정희대통령역사자료관 관리계 : (평일에는) 200명 정도 오시고 주말에는 300~400명 정도…]

생가 주변 전체를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구미지역 소셜미디어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조근래/구미경실련 사무국장 : 주민들 공론화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1천억원을 더 쓰겠다? 어느 서민들이 찬성하겠습니까?]

구미시는 조만간 5천만 원을 들여 건설 용역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성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