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바닷물' 한국서 방류됐다…정부 "방사능 수치 문제 없어"
배의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싣는 바닷물을 평형수라고 합니다. 그런데, 원전 사고가 있었던 후쿠시마 인근 바닷물로 채워진 평형수가 우리나라에서 배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정부는 방사능 수치를 다 검사했고 문제없었다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 김나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5년 5개월 동안 일본 후쿠시마현 인근 평형수를 싣고 출발한 화물선들이 우리나라 항구까지 들어와서 그대로 배출했습니다.
후쿠시마현을 포함해 지바현, 이바라키현, 미야기현 등 모두 6개 현에서 싣고 온 평형수로 321만 톤이나 됩니다.
정부가 오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에서 온 배도 37척, 약 12만 톤의 평형수를 내보냈습니다.
일본 배는 물론 우리나라 국적 화물선도 포함돼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2021년 8월부터 이 두 현에서 오는 배들은 우리 해역에 들어오기 전에 평형수를 모두 교체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평형수를 교체하지 않았더라도 입항을 막지는 않았는데, 그동안 전수 검사에서 우리 바닷물과 비슷한 수준의 방사능 수치만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경숙/시민방사능감시센터 활동가 : 물론 일본 정부가 원전으로 스며들고 있는 지하수랑 빗물을 통제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 모든 걸 다 통제할 수 없거든요.]
평형수를 교체한 배들은 표본을 뽑아 조사하는데 이것도 전수조사로 바꿔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황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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