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5번째 팀…서른에 꽃핀 저니맨→보상선수 신화 계속될까 "또한번 찾아온 기회"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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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사이 5번이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김대유는 "발표 났을 때 사실 자고 있었다. 당연히 놀랐지만, '한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살려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제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나이다. 팀에 좌완이 많더라. (양)현종이 형도 있고 이준영이란 친구도 있고경쟁은 경쟁이되 같이 올라가야 팀이 잘된다. 무조건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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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근 10년 사이 5번이나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하지만 저니맨도 저니맨 나름이다. 이제 필승조의 한 축을 기대받는 선수로 올라섰다.
KIA 타이거즈 선수단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투손에서 열릴 2023시즌 스프링캠프로 떠났다.
김대유는 FA 포수 박동원의 보상선수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KT 위즈, LG 트윈스에 이은 5번째 팀이다. 이쯤 되면 KBO리그 대표 저니맨으로 꼽힐만하다.
부초처럼 떠돌던 과거와는 다르다. 서른이 되던 2021년 4승1패 24홀드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렸다. 지난해에도 59경기 39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27로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그 가치를 인정받아 보상선수로 지명됐다.
출국전 만난 김대유는 "그저께 광주로 이사해서 지금 정신이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새로운 팀으로 옮겼지만, 부담이나 떨림보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미소였다.
보상선수 지명 직후 곧바로 광주를 찾아 구단 수뇌부와 인사를 나눴다.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 대해서는 "실내 훈련장이 굉장히 넓고 좋더라. 쉬는 날에도 자주 나와서 운동할 생각"이라고 호평하는가 하면, "구단 버스가 프리미엄이라 정말 좋았다. 자리마다 커튼도 있더라"며 들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의욕이 넘쳤다. 그는 "모두와 친해지겠다. (김종국)감독님, 또 여러 코치님들하고 먼저 친해지고 싶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선수들과는 이제 얼굴을 익히는 단계다. 김대유는 "후배들이 많은데, 먼저 와서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다. 아직 하루이틀 만났을 뿐이지만, 적응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IA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도 거듭 감사를 표했다.
"잠실에서만 봐도 KIA 팬들이 정말 많지 않나. 열정이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만큼 책임감이 생긴다. 보답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자기 전에도 문득 팬들의 성원을 떠올리며 (좋은 성적을 내자고)다짐했다. (김)현수 형이 '어깨 아래까진 실수로 인정하겠다. 그 위로 날아오면 오해할테니 도망갈 준비하라' 얘기하시던데…(채)은성 형도 잘하라고 응원해줬다. 고마운 동료들이다."
2021년에 비해 주춤했다고도 볼 수 있는 지난 시즌이었다. 그는 "선수라면 당연히 갈증이 있어야한다. 준비 많이 했다"면서 출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2년간이 내 기준치가 되지 않을까. 앞으로도 거기에 걸맞는 성적을 내고 싶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마음은 항상 있다. 프로는 욕심이 나야한다. 그리고 나는 해낼 거다. 다만 혼자 끙끙 앓던 과거와는 좀 다를 것 같다. 마음을 좀 내려놓고 보는 기회가 됐다. 공부 많이 했다."
서른살 신화에 이어 보상선수 신화를 써야하는 입장이다. 김대유는 "발표 났을 때 사실 자고 있었다. 당연히 놀랐지만, '한단계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살려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제 과정보다는 결과가 중요한 나이다. 팀에 좌완이 많더라. (양)현종이 형도 있고 이준영이란 친구도 있고…경쟁은 경쟁이되 같이 올라가야 팀이 잘된다. 무조건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
인천공항=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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