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주간정치] 당권경쟁 본격화…TK정치권 어디에?
[KBS 대구]한 주간 지역 정치권 소식 전해드리는 주간정치입니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출마를 고심하던 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오늘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폭정을 막고 민주 공화정을 지키는 소명을 다하겠다는 말도 남겼습니다.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대통령과 국민의힘 내부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당 대표 경선 출마를 포기했습니다.
유 전 의원과 나 전 부위원장의 출마 포기로 국민의힘 대표 선거는 사실상 김기현, 안철수 의원 양강 구도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두 의원 외에도 윤상현, 조경태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강신업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는 지난 26일 대구시당에서 기자들을 만났습니다.
자신이 당 대표가 되면 30년 자유민주 정권의 기반을 놓겠다며 본격적인 당권 경쟁을 대구에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교안/前 미래통합당 대표/지난 26일 : "나라가 아무리 어려워도 그 중심은 늘 대구에서 지켜냈었고 대구경북이 큰 역할들을 하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조만간) 치열한 (당권) 경쟁이 시작될 텐데 그 출발지로 대구를 찾았습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열어 당 대표 경선 출마 후보를 4명으로 결정했습니다.
모레부터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받고 다음 달 8일부터 이틀 동안 책임당원 여론조사 100%로 예비 경선을 진행해 6명 가운데 2명을 탈락시키기로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3월 8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함께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합니다.
지금까지 10여 명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는데요,
지난 25일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전 의원을 제외하고 대구경북지역 정치인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일침을 날렸습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 TK는 총선 때마다 절반이 교체됐다며 지지세가 강하다 보니 눈치만 늘어 국회의원다운 국회의원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썼습니다.
청년,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도 없고 중심이 될 최고위원 후보자도 보이지 않는다며 동네 국회의원들은 모두 시의원, 구의원이나 하라고 꼬집었습니다.
홍 시장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존재감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여론이 팽배한 것도 사실이죠.
이 같은 비판 여론 때문이었을까요.
재선의 이만희 의원이 오늘 국회에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만희/국민의힘 의원 : "저 이만희, 윤석열 정권 창출이 끝이 아닌 윤석열 정권 성공이라는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습니다."]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출정식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죠.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의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수도권 중도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대구경북의 희생을 강요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은 홍준표 대구시장 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주간정치였습니다.
우동윤 기자 (seagard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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