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첫 재판서 혐의 부인

김경희 기자 2023. 1. 3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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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이재명 없었다면 사업 일사천리 됐겠나"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조병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정 전 실장 측은 “검찰이 재판 전 낙인찍기를 위해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배했다”며 “기소 자체가 위법한 만큼 공소 기각 결정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과 오랫동안 불법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있는데, 피고인은 이와 관련한 수사나 재판을 한번도 받은 바 없음에도 확정된 범죄사실인 것처럼 적혀 선입견을 주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은 “공소사실 입증에 필요한 내용을 기재한 것”이라고 반박했고, 재판부는 검찰 측에 “피고인의 의견을 검토해 필요하다면 공소장 일부 내용을 축약, 정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함께 재판을 받은 유동규 전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재판 이후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배후에 이재명 대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간 업자들한테 이재명 대표 이름을  팔면서 (사업을)한다는 건 사실상(불가능했다)”며 “그랬다면 저는 이 대표 옆에 있어선 안되는 사람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는데, 어떻게 일사천리로 다 진행될 수 있었겠나”라며 “만약 몰랐다면 왜 의혹제기가 없었나. 성남시에서 재검토 지시나 그런 것들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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