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車車`… 원자재 쇼크 비상등

장우진 입력 2023. 1. 31. 19:00 수정 2023. 1. 3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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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자재 가격이 올 들어서만 10% 내외의 인상폭을 보인이면서 자동차 업계의 원가 부담이 한층 더 가중되고 있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지난 27일 실적발표에서 "원자재가 인상이 작년 정점을 찍은 10월을 전후로 해 가장 임팩트 있었는데 연간 전체 효과는 아니었다. 올해는 원자재가 인상이 연간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원자재가가 제자리로 온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작년 수준이 유지된다고 보고 사업계획을 잡았다. 재료비는 악화 요인으로 계속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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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값 작년比 11.4% 상승
알루미늄·아연 등도 올라
저환율에 수출 실적 불투명
車업계, 방어 경영으로 전환
기아 오토랜드 광명.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올 들어서만 10% 내외의 인상폭을 보인이면서 자동차 업계의 원가 부담이 한층 더 가중되고 있다. 여기에 환차익 효과도 사라지고 있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실적 성적표는 지난해보다 후진할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한국자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구리 가격은 지난 27일 기준 톤당 9345.5달러로 작년 말보다 11.4% 올랐다. 같은 기간 알루미늄은 톤당 2597달러로 10.0%, 아연은 3509달러로 16.0%, 마그네슘은 3390달러로 5.3% 각각 올랐다.

철광석 가격의 경우 지난 27일 톤당 122.26달러로 작년 11월 초 80달러 초반 선에서 현재까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플라스틱 등의 주 원료인 나프타 가격도 톤당 711.75달러로 한달 새 9.7% 올랐다.

이처럼 주요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도 원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매출 증가에 따라 매출원가율은 낮아졌지만 원자재가격 인상 등에 연간 매출원가는 전년보다 20% 안팎의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의 주 요인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희석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환율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 중심의 완성차 업체들의 부담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의 경우 작년 환율에 따른 영업이익만 3조7560억원, 기아는 2조4490억원을 각각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내는데 큰 공을 세웠다.

당장 이달 평균 원달러 환율은 1249.23달러로 작년 1분기 평균(1204.95달러)보다 높아 당장의 환차손 부담은 크지 않은 분위기다. 하지만 작년 1400원 선을 넘어선 환율이 현재 1230원 선까지 내려간 상황이라, 조만간 작년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환율 환경이 완성차 업종에 비우호적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완성차들은 올해 사업 전략을 보수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기아의 경우 올해 사업계획에서 원달러 환율 평균을 1250원으로 작년보다 40원 이상 낮게 잡았다.

주우정 기아 부사장은 지난 27일 실적발표에서 "원자재가 인상이 작년 정점을 찍은 10월을 전후로 해 가장 임팩트 있었는데 연간 전체 효과는 아니었다. 올해는 원자재가 인상이 연간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며 "원자재가가 제자리로 온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작년 수준이 유지된다고 보고 사업계획을 잡았다. 재료비는 악화 요인으로 계속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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