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오피니언리더] 우크라 전투기 지원 가능성 열어놓은 佛 마크롱

이규화 2023. 1. 31. 18: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과 영국, 독일에 비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프랑스가 최근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지원 조건이 충족되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독일에 비해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던 프랑스가 최근 다른 행보를 보여 주목됩니다. 에마뉘엘 마크롱(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지원 조건이 충족되면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비넨호프 의사당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보낼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칙적으로 배제한 것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을 결정하기 전에 반드시 적용될 일련의 조건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먼저 우크라이나가 요청해야 하고, 절대로 긴장을 고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며,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지 않고 순수하게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돕는 것이어야 하고, 결코 프랑스군의 역량을 약화하는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현재로서는 (프랑스에) 전투기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과 유럽 국가들에서 주력전차를 지원받기로 한 뒤 추가로 전투기, 장거리 미사일 지원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동맹국들은 자국의 안보나 확전 가능성 등을 저울질하며 이들 무기의 지원에 온도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뤼터 네덜란드 총리도 마크롱 대통령과 비슷하게 조심스러운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뤼터 총리는 "금기는 없지만 (전투기 지원이 결정된다면) 큰 진전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최근 네덜란드 정치인들 사이에서는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자는 제안이 나온 상태입니다. 뤼터 총리는 "그게 F-16의 문제가 아니다"며 "지금까지 (우크라이나가) 어떠한 요구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독일 정상은 주력전차를 지원하자마자 전투기 지원 논의가 꼬리를 무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29일 독일 타게스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주력전차를 지원한 뒤 다시 중무기 논쟁이 불거지면 국가를 향한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주력전차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자리에서도 전투기 지원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나토를 주도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외부 행사를 마치고 백악관에 돌아오는 길에 한 기자로부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F-16을 보낼 것이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오"라고 답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러시아를 자극해 확전을 부추길 우려 때문에 중무기 지원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이규화 논설실장, 로이터 연합뉴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