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반도체 불황 지속"…D램값 1달러대 추락

최영지 2023. 1. 3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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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메모리반도체인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18%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6월 D램 고정거래가격을 조사한 이후 1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도체 시황이 악화하는 모양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2021년 7월 4.1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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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익스체인지, 1월 D램 PC용 범용제품 가격 발표
낸드 가격은 4달러 보합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이달 메모리반도체인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18%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6월 D램 고정거래가격을 조사한 이후 1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반도체 시황이 악화하는 모양새다.

(자료=트렌드포스)
31일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이날 기준 PC용 D램 범용제품(DDR4 1Gb×8)의 고정거래 가격은 평균 1.8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2.21달러)보다 18.1% 하락한 수치로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으로, 반도체 수요·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2021년 7월 4.10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락률은 지난 10월(-22.46%) 대비 소폭 축소됐으나, 이번 분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005930)도 메모리반도체 수익성 악화와 관련 메모리값 하락을 꼽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0조4646억원, 영업이익 4조30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메모리반도체 약세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익이 크게 줄었다.

트렌드포스는 “설 연휴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1월 계약 협상이 시들했다”면서 “PC용 D램의 계약거래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하락했으나 단기적으로 하락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달 초 차세대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출시로 판매 성장이 기대되는 새로운 D램 규격 DDR5도 범용제품(DDR5 16Gb 2Gbx8) 가격이 4달러로, 전월(5.38달러) 대비 25.65% 하락했다. 기존 DDR4 제품 대비 프리미엄이 15% 수준까지 축소됐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연말까지 두 제품의 가격은 유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반도체인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이번달 보합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트렌드포스는 “고객사들이 소비 부진과 설 연휴로 재고 확보에 소극적이다”며 “공급 업체도 수익성 확보를 위해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수요-공급 업체간 협상에 진전이 없어 2월에도 보합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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