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난방비 폭탄인데 尹 부부 러브스토리가 웬말…사랑방인줄"

"여당 의원들하고 있으면 민생 문제 얘기하는 게 원칙"
대통령실, '관례적 만남'이라며 확대 해석 경계…"정치인 초청 식사의 연장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의 '식사 정치'를 비판하며 "한남동 공관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한다"고 비꼬았습니다.

지난 27일 김건희 여사는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을 한남동 관저로 초대해 오찬 회동을 했습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 역시 여당 의원들을 불러 오찬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김 여사는 김미애·김영선·김정재·배현진·양금희·이인선·임이자·조수진·조은희·황보승희 의원 등과 함께 오찬을 즐겼습니다.

미혼인 임이자 의원이 "윤 대통령처럼 다정다감하고 집안일 잘하는 스타일이 이상형"이라고 농담을 던진 것에 대해,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습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결혼을 결심한 이유를 "첫인상이 좋고, 노래도 잘하고 마음이 여려, 이런 모습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과정에서 진심을 알아 결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박 전 원장은 31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저도 50만 원 정도 나오던 아파트 관리비가 102만 원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저뿐만 아니라 서민들이 더 어려운데 여당 의원들하고 있으면 민생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박 전 원장은 “설사 식사하면서 여담으로 얘기했다고 한들 그걸 또 자랑스럽게 발표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통령실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라며 “동네 사랑방만도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전날 KBC '여의도초대석'에서도 '오비이락'을 언급하며 "집권 8개월간 야당과는 소통하지 않고 왜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기 식구들을 부르냐. 오얏나무 밑에서는 갓끈을 매지 말라고 그랬다"며 비판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행보 관련 박 전 원장과 같은 정치권 해석에 '관례적 만남'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어 그간 대통령 부인들이 정치인들을 초청해 식사해왔던 것의 연장선이라고 전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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