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헌책방 주인의 책 읽는 `10가지 방법`

박영서 2023. 1. 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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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책이다.

헌책방 주인장인 저자는 책을 읽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헌책방 주인으로서 만난 다양한 책과, 그 과정에서 겪고 통찰하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헌책방 주인장으로써 그냥 넘어가기 아쉬웠던 헌책 이야기는 각 장 마지막에 '붙임'으로 짧게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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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책 읽기 윤성근 지음 / 드루 펴냄

책에 관한 책이다. 어떻게 하면 책을 더 잘 읽을 수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헌책방 주인장인 저자는 책을 읽는 10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사람을·재미로·빠르게·느리게·걸으며·번역을·무작정·쓰면서·겹쳐서·여러 번' 읽는 방법을 책들과 함께 소개한다.

예시로 든 책은 2000년 이후에 출간된, 될 수 있으면 글을 쓴 시점에서 절판되지 않은 것으로 선정했다. 모두 50권이다. 책 50권에 대한 감상 및 '책 읽기'를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겼다. 헌책방 주인으로서 만난 다양한 책과, 그 과정에서 겪고 통찰하고 이야기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헌책방 주인장으로써 그냥 넘어가기 아쉬웠던 헌책 이야기는 각 장 마지막에 '붙임'으로 짧게 더했다.

존 바에즈의 '존 바에즈 자서전'을 통해 신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유를 논하고, 한나 아렌트의 '어두운 시대의 사람들'을 통해서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보다 넓은 곳을 엿보려면 김목인의 '직업으로서의 음악가'를 읽으라고 권유하고, 다니구치 지로·구스미 마사유키의 '우연한 산보'에선 얽히고설키고 뒤죽박죽이 된 기분을 느껴보라고 한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통해서는 모험이나 불행은 결코 자잘한 일로 시작되는 법이 없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읽을 수 있는 인간으로 태어났음을 신에게 감사드린다"면서 "끝없는 변화를 통해 생동감 있는 사고를 하도록 만드는 방법에 관한 내 나름의 제안을 책에 담았다"고 밝힌다. 책을 읽지 않아도 스스로 인생이 즐겁고 편안하다고 믿는 사람은 그대로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책의 필요성을 느낀다면 이 책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는 서울 은평구에서 헌책방을 꾸리며 책에 둘러싸인 삶을 살고 있다. 헌책방 일을 하는 틈틈이 글도 쓴다. 책방 이름은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다. 대학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고 IT 회사에 다니다 헌책방 주인장이 됐다. 우연히 손에 쥐게 된 최종규의 '모든 책은 헌 책이다'가 인생에 반전(反轉)을 주었다고 한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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