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환아 만난 尹부부 "모든 일 기적"…책가방·축구공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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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를 만난 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이 기적과 같이 느껴진다."
김건희 여사가 31일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군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심장질환을 앓던 로타군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을지 걱정했다면서,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다준 대한항공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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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를 만난 이후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들이 기적과 같이 느껴진다."
김건희 여사가 31일 캄보디아 소년 옥 로타군을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난 뒤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우리나라에서 심장질환 수술을 받고 귀국을 준비 중인 로타군을 대통령실로 초대했다. 윤 대통령은 수술 이후 튼튼해진 로타군의 모습을 보며 "로타가 무사히 치료를 받고 캄보디아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심장질환을 앓던 로타군이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을지 걱정했다면서, 무사히 한국으로 데려다준 대한항공 측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 어려운 심장수술을 성공해 로타군을 회복시켜 준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에게도 감사와 존경의 말을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를 만난 로타군은 꽃으로 장식한 엽서에 감사의 인사를 적어 대통령 부부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몸이 아파 학교를 다녀보지 못한 로타군에게 책가방과 문구류를 선물하며 "캄보디아로 돌아가면 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즐겁게 지내고, 공부도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심장질환으로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는 로타군의 말에 즉석에서 축구공을 선물했고, 로타군과 함께 공을 던지고 받는 볼 리프팅을 선보였다.
이날 만남엔 로타군의 보호자인 형도 참석했다. 또 윤 대통령 부부는 로타를 치료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도 함께 대통령실로 초대해 격려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순방에 동행해 로타군의 집을 방문하며 그와 인연을 맺었다.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로타군은 2018년 심장 이식수술을 받았으나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후속 치료를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당시 김 여사는 캄보디아 측이 마련한 각국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앙코르와트 사원 방문)을 포기하고 연일 헤브론 병원과 로타 군의 집 등을 찾아가면서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후 로타군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모여 로타군이 한국으로 이송돼 수술과 치료를 받았다.
김 여사는 지난달 21일 수술 후 회복 중인 로타군이 입원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격려했다. 당시 김 여사는 "로타군이 다시 걷고 뛸 만큼 회복한 모습을 보니 너무 기쁘다"며 "다시 건강을 되찾아 만나자는 약속이 결국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로타군은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다. 여사님은 저의 은인"이라고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이나 국빈 영접 등 각종 외교 관련 업무에 함께 하는 것과 별개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돌봄이나 청년 세대 격려, 사건사고 피해자 위로 등의 일정을 진행해왔다. 비공개로 무료급식소 등 각종 시설을 찾아 설거지 봉사활동 등을 해온 게 뒤늦게 공개되기도 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도 직접 찾아 위로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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