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도 불출마 선언…김기현·안철수 '2파전' 신경전 격화

석지연 기자 2023. 1. 3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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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윤'(비윤석열)계인 유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향후 발표된 각종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과 안 의원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의 뜻을 밝힌 후보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강신업 변호사까지 모두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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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유승민 표심, 김기현·안철수 중 어디로 쏠릴지 주 관건
2월 2-3일 선거 후보자 등록…현재 출마 뜻 밝힌 후보 6명·'4명 컷 오프'
(왼쪽부터) 국민의힘 김기현·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유력한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거론됐던 유승민 전 의원이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전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까지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게 되면서 당권 경쟁은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2파전'으로 좁혀졌다.

유 전 의원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충분히 생각했고,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해 전대 룰을 이미 '당심 100%'로 변경한 데다 나 전 의원마저 친윤석열계의 거센 압박 속에 불출마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번 전대에 참여하기보다 정치적으로 재기할 차후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의원의 사퇴로 인해 이번 당권 흐름의 변동이 주목된다.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들을 향했던 지지율의 향방이 어디로 갈지 주 관건인 셈이다.

'비윤'(비윤석열)계인 유 전 의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향후 발표된 각종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호도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의원과 안 의원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1월 마지막 주 여론조사 대부분 김 의원이 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선 안 의원이 김 의원을 지지율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선 나 전 의원과 유 전 의원의 불출마 효과를 안 의원이 톡톡히 보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친윤계 의원들 사이에서 불안한 기류가 감지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후보 등록을 앞둔 가운데, 두 주자 간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화제가 된 안 의원의 '낡은 양말'에 대해 "구멍 난 양말을 신어야 할 정도로 가난한지 모르겠다"며 "저는 흙수저 집에서 태어났고, 제 아내도 무일푼 집안에서 태어났다. 흙수저끼리 만나 결혼해 살고 있는데 구멍 난 양말을 신을 정도로 가난하진 않다"고 꼬집었다.

자신의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체육관 선거'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개인 김기현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정통 보수당 국민의힘에 대한 네거티브 공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안 의원도 김 의원을 겨냥한 날 선 발언들을 쏟아냈다. 안 의원은 김 의원의 수도권 출정식에 주최 측 추산 8000명이 몰렸다는 내용과 관련 '체육관 선거'라 비판하며 "무조건 사람들만 많이 모아놓고 행사를 한다고 해서 그게 이번 전당대회 취지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깎아내렸다.

국민의힘은 다음 달 2일과 3일 이틀간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받는다. 현재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의 뜻을 밝힌 후보는 김기현·안철수·윤상현·조경태 의원,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 대표, 강신업 변호사까지 모두 6명이다. 여기에 당 대표 경선 후보는 4명으로 압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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