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도 달라는 우크라… 美·獨 “나토·러 확전 우려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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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의 중전차 지원 약속을 받아낸 우크라이나가 추가로 전투기 지원을 요청해 접경국 폴란드가 긍정적 반응을 내놨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양대 축인 미국과 독일은 선을 그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방문 후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지원하는 것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아니요(No)"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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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력 고갈되길 기다려”
바이든 “F-16 지원 찬성 안 해”
獨 숄츠도 “경솔한 얘기” 제동
크레믈궁 “갈등 더 확대될 것”
우크라 가는 美 장갑차 미군 수송사령부는 올해 초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약속한 브래들리 장갑차 60대를 인도하기 시작했다며 지난 25일 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장갑차가 선적되는 모습을 30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브래들리 장갑차는 보병을 수송하고 지원 사격 능력을 제공하는 경량 장갑 전투 차량이다. 다만 전쟁 판도를 바꿀 전력으로 꼽히는 M1 에이브럼스 탱크 지원은 수개월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노스찰스턴=로이터연합뉴스 |
우크라이나는 조바심을 내고 있다. 소련식 탱크에 익숙한 우크라이나군이 레오파르트2 전차 운용 훈련을 받는 데 6주가량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서방 전차가 실제 전장에 투입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두 달가량 교착 상태를 이어가는 동부·남부 전선에 최근 러시아 병력이 증강되고 있기 때문이다.
봅커 훅스트라 네덜란드 외무장관도 F-16 이전과 관련해 “금기는 없다”면서도 미국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
전투기 지원 의지를 뚜렷이 밝힌 나라는 아직 폴란드 정도에 불과하다. 다만, 보이치에흐 스크르키에비치 폴란드 국방부 차관이 31일 AFP를 통해 “현재 F-16 이전에 대한 공식 논의는 없다”고 밝혀 이마저도 실현이 되려면 많은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과거 강대국에 침탈당한 역사가 많아 이번 전쟁에서 가장 강한 반(反)러시아 입장을 보이는 나라 중 하나다.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우리가 이런 요청에 대해 알고 있는 점은 처음에는 ‘아니요’였다가 결국에는 ‘예’가 된다는 것”이라고 씁쓸히 언급했다.
미국 국방부 내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영토 탈환을 위한 봄철 공세를 준비하는 만큼 “상황이 변했다”며 F-16을 지원하자는 여론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레믈궁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추가 공급은 갈등의 중대한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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