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중국은 ‘인구 쇼크’·삼성은 ‘실적 쇼크’…삼성의 비밀병기 ‘웨어러블 로봇’ 공개 임박

KBS 2023. 1. 3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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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1월31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131&1

[앵커]
더는 버틸 수 없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대한 오늘 자 한마디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에 비해 70% 가까이 줄면서 그야말로 실적 쇼크입니다. 반도체, 스마트폰, 또 생활 가전을 잇는 신성장 동력 찾기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윤곽은 이미 나온 듯한데요. 들어보겠습니다. IT전문가 이형수 HSL파트너스 대표 나오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앵커]
삼성전자 큰일 났습니다. 4분기 실적 어떡하죠, 이거?

[답변]
저도 삼성전자가 이런 숫자를 내놓는 것은 아주 드문 케이스인데요. 무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전체 영업이익 감소 폭이 70%라고 해도 지금 반도체만 따로 떼서 보면 거의 90% 넘게 줄었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1분기에 적자 나는 거 아닙니까?

[답변]
1분기는 사실상 적자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고요. 작년 4분기 같은 경우도 97%가 감소했거든요? 그래서 거의 메모리 사업은 적자에 가까운 수준이 아닐까,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주주들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들고 가야 돼요? 아니면 여기에서 팔아야 돼요?

[답변]
가장 고민되는 지점이실 것 같은데요. 그러면 과거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적자를 냈을 때 주가는 어땠을까, 한번 볼까요? 저렇게 과거 20년 동안 삼성전자가 2분기 연속 반도체에서 적자를 낸 경우가 두 번 있습니다. 2001년 10월, 저때쯤하고요. 그리고 금융위기인데요. 금융위기는 글로벌 쇼크니까 논외로 치면 저때 2001년 10월에 적자를 내고 나서 그다음에 4월까지 주가가 무려 3배가 올랐습니다. 그래서 항상 삼성전자를 투자하시는 분들은 반도체 사업부가 적자를 낼 때 공격적으로 투자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들이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보통 이렇게 실적 안 좋고 불황일 때 삼성은 신성장 동력 카드를 제시하면서 그때그때 위기를 극복해왔잖아요.

[답변]
맞습니다.

[앵커]
그게 디스플레이였고, 한 번은.

[답변]
맞습니다.

[앵커]
또 스마트폰이었고. 이번의 성공 방정식에는 뭐가 들어갈 것으로 보십니까?

[답변]
이번에는 로봇인 것 같습니다.

[앵커]
로봇.

[답변]
올 초에 삼성전자가 가장 아주 중요한 이벤트를 내놨는데요. 국내 레인보우로보틱스라는 회사에 600억가량을 투자했고요. 그 이후로 지금 한 달 동안 로봇 종목들 시세가 엄청나게 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삼성이 지분 투자했다, 이런 소식 나오면 그 회사 주가는 빠지잖아요? 그런데 레인보우로보틱스, 이 회사는 좀 특이하더라고요. 지분 자했을 때 오히려 많이 올랐어요.

[답변]
그렇죠. 증시 격언이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게 정설인데.

[앵커]
소문이 안 났나요?

[답변]
네, 소문이 하나도 안 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스가 나온 다음부터 1월 2일자 장 끝나고 공시가 났는데 그때부터 3배가량 올랐고요. 지금 시가총액이 1조 5,000억 정도 육박하고 대다수 로봇 관련주들이 지금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레인보우로보틱스, 방금 시가총액이 1조를 넘었다, 조 단위를 넘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지난해 영업이익 보니까 22억밖에 안 되던데, 보통 이 정도 영업이익이면 시총 1,000억 넘기도 힘든데 이게 너무 주가가 과대 평가돼 있는 거 아닙니까?

[답변]
충분히 지금 과대평가 돼 있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물론 장기적으로 우상향, 성장하는 산업은 분명하지만 단기적으로 주가가 과열됐다는 건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앵커]
로봇으로 지금 미래의 방향이 가는 건 맞는 것 같은데 워낙 로봇 시장이 크고 규모가 감이 안 와서요. 산업용 로봇이 있고 또 서비스용 로봇이 있고 그 중간 단계 여러 가지 로봇 종류들이 있는데, 삼성이 지금 투자하고 있는 이 회사 로봇은 어떤 로봇을 우리가 생각하면 됩니까?

[답변]
과거에는 제조용 로봇하고 서비스 로봇으로 분류를 했었는데요. 최근에는 제조용 로봇에서 협동 로봇이라는 개념을 추가로 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협동 로봇은 사람하고 로봇이 같이 일을 하는, 협업을 해서 하는 로봇을 이야기하는 거고요. 지금 레인보우로보틱스 같은 경우는 협동 로봇과 서비스 로봇을 하는 회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앵커]
보통 산업용 로봇이면 사람들 다칠까 봐 이렇게 막을 치고 로봇만 일하는데, 이 협동 로봇이라는 건 서로 사람하고 소통하면서 조금 더 한 단계 진화된 로봇이라고 우리가 보면 되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우리 쉽게 이야기하면 튀김, 치킨을 튀겨주는 로봇이라든지 아니면 붕어빵을 구워주는 로봇이라든지, 여기에 로봇 자체만으로 일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옆에서 같이 도와주면서 일하는 그런 것들을 협동 로봇이라고 합니다.

[앵커]
지금 치킨 튀기는 로봇이 나오고, SKT 같은 경우는 바리스타 로봇에 또 투자를 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하던데, 대표님이 최근 만나본 로봇은 어떤 로봇이었어요?

[답변]
지난주에 제가 여의도 지하에서 해장국을 먹고 왔는데요. 서빙 로봇이 배달해 주는 해장국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앵커]
그 로봇들은 반찬 추가, 이런 서비스는 안 해 주죠?

[답변]
칼같이 그냥 시킨 것만 주더라고요.

[앵커]
보통 우리 주변에서 돌아다니는 저런 로봇들, 메이드 인 코리아, 이렇게 찍혀 있습니까?

[답변]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앵커]
중국산? 그 비중이 어느 정도 돼요?

[답변]
한 70% 정도 비중이, 대부분 중국산이라고 보면 되는 거고요.

[앵커]
중국은 언제부터 이렇게 로봇 시장에 눈을 돌렸답니까?

[답변]
세계 공장이라고 하잖아요, 중국이? 중국도 이제는 일할 사람들이 점점 더 부족해져서 로봇 산업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인구가 줄었다는 얘기입니까?

[답변]
맞습니다. 지난해에 처음으로, 문화대혁명 이후로 처음으로 인구가 줄었고요. 그게 수가 무려 85만 명입니다.

[앵커]
거의 우리나라 광역시, 웬만한 광역시 인구가 사라졌다는 얘기네요.

[답변]
그렇게 볼 수 있고요. 이게 중요한 건 시작이라는 게 중요한 거죠.

[앵커]
시작이라는 말씀은.

[답변]
앞으로 더 많이 줄어들 거라는 거죠.

[앵커]
그거를 이제 로봇이 대체할 거다.

[답변]
네, 맞습니다. 이제는 점점 더 고령화가 심각해지는 거고요. 일할 사람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중국도 로봇 산업을 육성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앵커]
미국은 어떻습니까? 보통 글로벌 빅테크 기업 중에 로봇에 가장 진심인 회사 하면 테슬라 아닌가요?

[답변]
지금 로봇 하면 테슬라가 굉장히 앞서 있는 상황인데요. 작년에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지금 보이는 저 로봇입니다.

[답변]
맞습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덤블링하는 로봇이나 개 로봇이나 이런 것들에 비해서 어떻게 보면 약간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저 로봇을 2,000만 원대 수준으로 대량 양산을 한다는 계획을 내놨다는 거죠. 보스턴 다이내믹스 같은 로봇은 훌륭하지만 너무 가격이 비싸서 현장에 적용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거든요.

[앵커]
테슬라는 지금 인력을 대규모로 감원한다고 하는데, 그게 결국은 저 로봇으로 대체하려는 그런 계획이 있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처음에는 일단 로봇이 아주 간단한 보조적인 작업만 하게 되는 건데요. 저 로봇이 계속해서 진화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빅데이터들을 계속해서 모아서 중앙에 있는 슈퍼컴퓨터가 AI들을 고도화하고, 고도화한 그 데이터들을 다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해서 로봇이 점점 더 진화를 해서 고급, 나중에는 숙련공들의 일자리까지 대체되는 거죠.

[앵커]
테슬라가 지금 한 93만 대 정도 되는 전기차 생산량을 2030년에.

[답변]
2,000만 대 맞습니다.

[앵커]
2,000만 대까지 올린다고 하는데 그게 믿는 구석이 로봇이었던 거군요.

[답변]
네, 맞습니다. 결국 저 옵티머스가 테슬라 기가팩토리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스턴 다이내믹스라는 회사 언급하셨잖아요. 이게 현대차·기아가 인수한 로봇 회사인데 유튜브 보면 몸짓은 굉장히 현란한데, 문제는 머리인가요? 사람하고 같이 일하는 모습이 안 나와서 이건 또 왜 그런가.

[답변]
일단 너무 비싸고요. 비싸기 때문에 상용화하기가 쉽지 않은 건데, 현대차의 장점, 현대차와 기아의 장점은 제조 라인들이 많잖아요? 거기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어떤 기술들을 적용할 수 있다는 부분이 있고요. 앞으로 이게 가격을 낮추고 대량 양산을 해서 상용화하기까지는 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로봇 산업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는 대략 짐작은 알겠어요. 진도는 나가고 있는데 이게 그들끼리만 진도가 나간 거지 사실 당장 눈에 보이는 게 없으니까 내 생애 볼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도 드는데 제가 너무 나이브한 생각일까요?

[답변]
올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웨어러블 로봇을 내놓습니다.

[앵커]
입는 로봇?

[답변]
하반신이 불편하신 분들이 이렇게 차게 되면 걸을 수 있는 그런 로봇들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결국 그 로봇을 로봇답게 성장시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두뇌, 그러니까 인공지능 기술이라고 보거든요? 이 로봇과 함께 성장할 산업은 우리가 어디를 주목해서 봐야 될까요?

[답변]
결국 AI 산업이 기반이 돼야 될 것 같습니다. 로봇이라는 것도 결국 인지, 판단, 제어라는 영역이 있는데요. 인지는 결국 어떤 사람의 눈처럼 카메라나 레이더나 라이다 같은 부분에서 빅데이터를 계속해서 모으는 거고요. 이거를 클라우드로 슈퍼컴퓨터로 보내줍니다. 그래서 슈퍼컴퓨터가 여기에서 패턴과 여러 가지 어떤 학습들을 하게 되는 거고요. 그걸 기반으로 다시 로봇을 제어하는 거죠. 제어를 하는 부분은 보통 모터입니다. 모터에 신호를 줘서 정확하게 정밀하게 제어하는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로봇 자체를 만드는 기술은 미국이 독보적이라고 하는데 그 뒷단에 있는 소재, 부품, 장비 같은 경우에는 제조업 강국인 우리에게도 기회가 올 것 같은데, 좀 어디를 주목해서 보고 계신가요?

[답변]
일단 모터 부분이 중요한데요. 감속기라고 합니다. 로봇의 어떤 관절의 역할을 하는 건데요. 전체 원가의 한 30%, 많게는 40%까지 차지하는데요.

[앵커]
그 감속기라는 게 속도를 줄이는 거, 달걀이 부서지지 않게 잡게 한다든지 그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

[답변]
네, 맞습니다. 모터에다가 자전거 기어 같은 게 달려 있는 건데요. 아주 정밀하게 그런 것들을 제어할 수 있는 건데요. 애석하게도 이쪽 시장은 대부분 일본 제품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지금 시세가 달리는 걸 봐서 달리는 말에 올라타고 싶은 그런 심정이 드는 것도 투자자들 마음은 알겠는데 달리는 말이 과연 끝까지 완주할 수 있는 말인지, 건강 상태 점검하면서 투자 판단은 신중하게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이형수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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