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이 의대 재수...좋은 학원 가려고 입학시험까지

한상헌 기자(aries@mk.co.kr) 2023. 1. 31.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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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 최상위 ‘의대쏠림’ 가속화
‘전문 재수학원’ 지원생 문전성시
이투스에듀 등 학생유치 경쟁
이튜스에듀의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 수업에서 국어영역을 맡고 있는 김민정 강사가 수업을 진행하는 모습 <자료=이투스에듀>
최근 3년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SKY’ 자퇴생 중 이과생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SKY 자퇴생 1874명 중 1421명이 자연계열이었다.

이 같이 이과생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는 이유는 의학계열을 목표로 진학하기 위해서란 전망이 나온다. 2023년도 수능 만점자 3명 전원이 서울대 의대를 선택하기도 했다.

당분간 의학계열에 대한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주요 입시업체들이 운영하는 최상위권 입시 학원들도 의대 입시 희망 학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투스에듀계열 학원에서 입시전략 설명회를 진행할 때 ‘의대 입학’과 관련된 설명회에 참석하는 수험생과 학부모 수는 일반적인 설명회보다 최근 약 2배에서 3배가량 높은 참석률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하이퍼학원 의대관과 기숙의대관 등 ‘의대 전문 재수학원’ 입학을 위해 시험에 응시하는 지원자 수도 매년 약 5%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의 일반 전공 학과를 다니다가 의대 진학을 위해 반수를 택하거나, 지방대 의대를 다니다가 휴학 후 서울에 있는 의대에 재도전하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근욱 이투스에듀 O2O플랫폼사업본부장은 “강남하이퍼학원 수강생 중 2016년부터 의치한수약 등 의학계열로 진학한 누적 수강생 수는 현재 2000명이 넘었고, 매년 지원자 수가 늘어나 입학 경쟁이 치열하다”며 “강사 수준, 강의와 학습 콘텐츠, 학생관리, 입시상담 등이 최상위권에게 적합하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입시학원은 의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을 위한 교육 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이투스에듀의 강남하이퍼학원의 강의는 모두 100% 맞춤형으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학습 스타일에 맞춰서 강의 커리큘럼을 구성할 수 있다. 학원에서 주도하는 수업 시간표에 학생들이 따라와야 하는 일방적인 개념이 아니라 학생이 원하는 과목과 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종로학원 의약학반은 28명 이내로 구성된 소수 정예반으로 일대일 맞춤 교육형으로 지도하고 있다. 수준에 따라 10명대 혹은 10명대 이하 반까지도 운영하고, 극소수 엘리트 반으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종로학력평가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의약학반 대비 특별 컨텐츠 등을 받을 수 있다.

서초 메가스터디학원 의약학전문관은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이 원장으로 취임해 최적의 입시전략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자습실을 학습에 최적화된 프리미엄 공간으로 대대적으로 리뉴얼해 강의실과 자습 공간 분리를 통해 공부 효율을 높였다.

강남대성학원은 기숙의대관을 운영하고 있다. 전국 상위권을 대상으로 의대·최상위권 대학 합격을 목표로 하는 최신시설의 기숙학원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의 소장은 “소위 ‘수재’로 불릴 정도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주도형 학습의 체득은 기본이고, 저마다의 학습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조절하는 강의가 학습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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