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마시러 왔다 감'…1억 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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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군산시 산북동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군산시 산북동의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지난 2013년, 도로 공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지난 10년간 학술 연구와 보존 처리, 보호 건물 공사를 마치고 공룡 발자국 화석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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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전, 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견된 군산시 산북동의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가 보존 처리 과정을 거쳐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1억여 년 전 호수였던 이곳에 물을 마시러 온 공룡들이 남긴 흔적으로 추정됩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삼지창 모양의 발가락 3개가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발 길이가 45cm나 되는 대형 육식 공룡이 남긴 발자국입니다.
두 발로 걸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초식 공룡의 뭉툭한 발자국도 40m 가까이 이어져 있습니다.
기원전 1억 3천만 년에서 6천500만 년 사이인 중생대 백악기, 이 땅에 살던 공룡들이 남긴 흔적입니다.
[김원정/군산시 지질 전문 주무관 : 호수로 물을 마시러 오는 공룡이 있었고, 호수 경계를 따라서 진흙을 밟으면서 남겨진 발자국이 화석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군산시 산북동의 공룡 발자국 화석은 지난 2013년, 도로 공사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됐습니다.
국내 최대인 62cm 크기의 초식 공룡 발자국을 비롯해 육식 공룡과 익룡 발자국 등 280여 개가 무더기로 확인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지난 10년간 학술 연구와 보존 처리, 보호 건물 공사를 마치고 공룡 발자국 화석이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군산시는 고군산군도의 지질 명소와 연계해 관광, 교육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박홍순/전북 군산시 문화예술과장 : 어린이들이 와서 체험할 공간들을 바깥에 좀 확보를 하고, 그다음에 교육 프로그램을 지질 쪽과 연계해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오랜 세월 지층에 묻혀 있다 모습을 드러낸 공룡들의 발자국이 무한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상준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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