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이버, 영화로 할리우드 뚫었다
글로벌 슈퍼IP 사업 확대 나서
네이버가 영화 '본산지'인 미국 할리우드 진출에 나선다. 전 세계에서 이용자 1억8000만명을 보유한 자사 웹툰·웹소설 '슈퍼 지식재산권(IP)'의 경쟁력을 영화 시장에 이식해 최대 시장인 북미를 시작으로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콘텐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31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네이버는 2021년 66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캐나다의 '왓패드' IP를 활용해 영화 '부트캠프' 제작을 완료하고 최근 현지 개봉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화는 네이버가 글로벌 영상 사업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설립한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통해 조성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IP 펀드를 통해 제작됐다. 네이버가 보유한 웹소설 IP를 활용해 직접 영화에 투자하고 제작까지 완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화의 원작인 '부트캠프'는 왓패드에서 조회 수 2600만뷰를 기록하며 북미에서 큰 인기를 얻은 로맨틱 코미디 소설이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규모의 팬덤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화는 미국 드라마 '리버데일' 시리즈로 잘 알려진 드루 레이 태너가 주연을 맡았고 그레이트퍼시픽미디어, 디셈버필름 등 북미 유명 제작사들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 업계에서는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인기 웹소설을 영화로 만드는 네이버와 왓패드의 IP 시너지에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부트캠프' 외에도 조회 수 1억500만뷰를 기록한 스페인어 소설 '불러바드' 등 왓패드의 메가히트 웹소설 3편이 영화·TV 드라마로 제작돼 북미·유럽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제작은 네이버가 100% 투자한다.
[황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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