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맏형' 집나간 삼성전자, 다른 효자도 안보인다
가전부문, 7년만에 적자돌아서
美현지서 1일 갤럭시 S23 공개
비스포크 인피니트·네오QLED
프리미엄가전 라인으로 승부수
삼성전자가 시장 경기 침체 영향으로 모바일과 가전 사업에서 동반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영업이익은 한 분기 만에 반 토막이 났고, TV를 포함한 가전 부문은 7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공개가 임박한 갤럭시S23 등 신작 플래그십 스마트폰과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 프리미엄 가전 확대로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스마트폰·네트워크 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6조9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 매출은 25조28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8%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47.5%, 전년 동기 대비 36.1% 급감했다. 삼성전자 측은 "인플레이션과 국제 정세 불안정 지속으로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올해 1분기에도 지속적인 경기 침체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차기작인 갤럭시S23과 프리미엄 태블릿·웨어러블 신규 라인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을 열고 신형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를 공개한다. 갤럭시S23에는 퀄컴 스냅드래곤8 2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화질 성능을 높인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ISOCELL) HP2'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뿐 아니라 가전도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 수요가 쪼그라들면서 TV와 생활가전사업이 31분기 만에 적자를 냈다. 영상가전사업부(VD)와 생활가전사업부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15조58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 늘었으나, 600억원 상당 영업손실을 냈다. 가전 부문 적자는 2015년 1분기(당시 CE사업부) 이후 처음이다.
그간 VD·생활가전사업부는 분기별로 적게는 7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가량 영업이익을 내왔다. 그러나 3분기 영업이익이 3600억원으로 55.0% 감소하더니 4분기에 결국 적자로 전환됐다.
문제는 올해도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TV·가전 등 가전제품 시장 침체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가전 프리미엄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등 신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TV도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판매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오찬종 기자 /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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