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총선 때라면 완전 망했다"…김기현 `김연경·남진 사진` 논란 직격

김광태 2023. 1. 31.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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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설명을 달았다가 이들 중 한 명이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김연경·남진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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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자 배구 김연경, 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기현 의원 페이스북 캡처]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배구선수 김연경·가수 남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이들이 자신을 지지하는 듯한 설명을 달았다가 이들 중 한 명이 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김연경·남진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어제는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편안한 저녁을 보냈다"며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저를 응원하겠다며 귀한 시간을 내주고 꽃다발까지 준비해준 김연경 선수와 남진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썼다.

그러나 남씨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인터뷰에서 "지인 7~8명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난 자리에 김 의원이 갑자기 나타나 2~3분가량 만나 인사말을 나눴고 사진을 찍었을 뿐"이라며 "김 의원이 들고 있는 꽃도 그쪽에서 가지고 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씨는 또 "김기현 의원은 아예 모르는 사람이고 그가 올린 사진 때문에 고향 사람들로부터 항의 전화를 많이 받았다. 난 정치적 색이 없는데 이런 일에 휘말려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31일 오후 국회 헌정회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지인의 초청을 받아서 그 자리에 갔고, 남진·김연경 두 분이 있었고, 꽃다발을 줘서 받고,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었던 게 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남 씨가 자신을 모른다고 한 것에 대해선 "그 자리에서 만났으니 모르는 건 아닐 것"이라고 답했다.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후 강북갑당협 당원연수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사실 일어난 것"이라며 "만약에 총선 기간에 이런 일이 한 번이라도 발생하면 그 선거는 완전히 망한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그런 사진을 올리려고 하면 상대와 충분히 서로 소통되고 공감하에서 공개하는 게 맞다"며 "그런 과정이 전혀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사진을 올렸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러자 김 의원 캠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도 되는지 양측에 확인했고, '이런 내용으로 쓰겠다'고 말해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안다"며 "꽃다발은 김연경씨인지 남진씨인지 다른 사람이 갖고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김 의원이 준비한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의원이 유명인 인지도에 편승하기 위해 기만 행위를 한 것이라면 대표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당대표 나가려는 사람이 꽃까지 준비해서 안면도 없는 연예인에게 민폐끼치고, 자기를 지지하는 것 마냥 대국민 사기극을 꾸민 것이라면 당대표 자격이 없다. 정치사기꾼이기 때문"이라며 "만약 진짜 꽃까지 준비해서 쇼를 한 것이라면 그 연예인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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