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상승’ 이끈 외국인, 2월은 ‘경계모드’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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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4451억 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19억 원 순매도한 10일을 제외하면 1월 내내 코스피 시장에서 '사자'로 일관해오다 분위기가 바뀐 것인데, 증권가에서는 FOMC를 앞두고 투심이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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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팔자' 나서자 코스피 반등도 주춤, 이틀간 2.37%↓
반등 주도 기대심리 검증 국면…증권가 “방어적 투자전략 필요”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6조4451억 원어치를 사들인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 데다 주요기업들의 실적 하향이 이어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이익 전망치의 하락 조정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코스피 지수의 2500선 저항 돌파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외국인은 1월 한 달간 삼성전자를 2조2190억 원어치 순매수했으나 이날은 하루에 4190억 원어치 내다 팔았다. 최대 매수 종목을 이날 가장 많이 팔았다는 의미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Buy Korea)가 주춤하자 코스피도 반등을 멈췄다. 이날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07억 원, 1613억 원어치 사들였음에도 코스피 지수는 1.04% 하락했다. 전날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줄자 코스피 지수는 1.35% 하락하며 6거래일 만에 상승을 멈췄다. 한때 2500선 돌파를 노렸으나 이틀간 지수가 2.37% 빠지며 2425.08로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 덕에 호조를 보였던 1월과 달리 보수적인 2월 증시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 긍정적인 재료들이 남아있긴 하나 최근 주가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긴데다 반등을 주도하던 기대심리가 검증 국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개회가 임박한 2월 FOMC를 비롯해 중국 PMI와 한국 수출 지표 등이 변곡점으로 꼽힌다.
1월 상승 랠리에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튀어오른 종목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주가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한 달동안 랠리를 전개했던 주식시장이 이번주 실적과 경제 지표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모드에 돌입했다”며 “부담감이 커지는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선제적인 포지션 축소에 나서는 모습이 관측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400포인트 이상에서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장기 하락 추세의 정점을 통과 중이긴 하나 다소 험난한 과정이 예상되는데다 안전자산이 강세를 띠고 주식 등 위험자산의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2500선을 앞두고 주춤대는 만큼 저항대를 뚫어낼 재료도 필요하다. 정인지 유안타 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 만으로 코스피 지수의 방향성이 결정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해도 현재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락 중에 있는 만큼 이것이 중단되지 않는다면 코스피가 저항선을 돌파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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