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세상에 나와야 할 이야기"…배두나X김시은, '다음 소희'로 전한 깊은 울림(종합)

안소윤 2023. 1. 3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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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희' 배두나와 김시은이 관객들에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오는 2월 8일 개봉하는 영화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이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배두나 역시 "김시은과 호흡을 나눈 장면이 많이 없어서 아쉬웠다"며 "(김시은은) 현장에서도 그렇고 정말 소희 그 자체였다. 지난해 1, 2월 추운 겨울에 촬영하는데 슬리퍼를 신고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다음 작품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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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배두나(왼쪽), 김시은. 용산=송정헌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1.31/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다음 소희' 배두나와 김시은이 세상에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들을 꺼내놓는다.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배급시사회·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정주리 감독과 배우 배두나, 김시은이 참석했다.

오는 2월 8일 개봉하는 영화 '다음 소희'는 콜센터로 현장실습을 나가게 된 여고생이 겪게 되는 사건과 이에 의문을 품는 여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 '도희야' 정주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31일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주리 감독. 용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1.31/

연출을 맡은 정 감독은 "'다음 소희'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많은 분들이 보셨던 콜센터의 환경이라던지 구성 요소를 사실적으로 채우려고 노력했다. 물론 실제 사건의 인물이 있지만, 영화 속 소희와 소희의 죽음을 알아가는 형사 유진은 허구의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너무 늦었지만 제가 이제야 이 사건을 알게 됐다. 그전에 있었던 일 그리고 그 후에 발생한 일들을 점점 알아가면서 '어쩌면 저도 그 사건을 반복하게 만든 사회의 한 일원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를 만드는 내내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고 연출 이유를 덧붙였다.

31일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배두나. 용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1.31/

배두나는 고등학생 현장실습생인 소희의 죽음 파헤치는 형사 유진 역을 맡았다. 그는 "정주리 감독님과 '도희야' 이후 7년 만에 작업을 했다. 이번 작업을 계기로 감독님과 깊은 동지 의식이 생겼다. 작품의 시나리오가 워낙 좋았어서 그 어떤 여배우라도 연기했을 것 같은데, 저한테 먼저 대본이 와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께서 어떤 연기를 시키든 간에 열심히 서포트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배두나는 "저한테는 확실히 어려운 역할이었다. 여자 캐릭터 두 명이 메인으로 나오는데, 1-2부로 나뉘어서 캐릭터가 등장한다. 우선 한 명이 이야기 끌고 가다가 사라지면 두 번째 여자가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제가 그 두 번째 여자 역할을 맡았는데, 날 것의 느낌 그대로 섬세하게 연기하지 않으면 지루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31일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다음 소희'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시사회를 마치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 김시은. 용산=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01.31/

'다음 소희'는 제75회 칸 영화제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시작으로 전 세계 유수 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또 한국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으로 선정된 '다음 소희'는 칸영화제로부터 '충격적이면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얻기도 했다.

졸업을 앞두고 콜센터에 현장 실습을 나간 소희를 연기한 김시은은 "시나리오를 읽고 촬영을 하면서 작품 안에 한국적 정서가 들어가 있다 보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을 거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막상 해외에 나가다 보니 '이게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겠다. 다른 나라에도 수많은 소희가 존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시나리오를 써주시고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해 "소희는 자기가 좋아하는 걸 표현 할 줄 알고 싫으면 싫다고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는 친구다. 그런 친구가 콜센터 현장 실습에 가면서 고립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물론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이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선배 배두나를 향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김시은은 "정주리 감독님의 작품에 출연하는 것도 영광스러웠는데 배두나 선배와 함께 작품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번 작품 안에서 호흡을 맞춘 신은 별로 없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선배님과 함께 연기하고 싶다"고 바랐다. 배두나 역시 "김시은과 호흡을 나눈 장면이 많지 않아 아쉬웠다"며 "(김시은은) 현장에서도 그렇고 정말 소희 그 자체였다. 지난해 1, 2월 추운 겨울에 촬영했는데 슬리퍼만 신고 열정적으로 연기했다. 다음 작품에서도 꼭 만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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