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익 2700억원…10여년 만에 1조 밑돌아

이정훈 2023. 1. 3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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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조700억원에 그치며 3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대만 티에스엠시(TSMC)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사업에서 20조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티에스엠시 반도체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5조1천억원(6131억 대만달러), 4분기 25조6천억원(6255억 대만달러)로 두 분기 연속 삼성전자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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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반도체사업 매출 20.7조로 24% 감소
TSMC에 3분기 이어 1위 자리 내줘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모습.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0조700억원에 그치며 3분기에 이어 두 분기 연속 대만 티에스엠시(TSMC)에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다만, 연간 매출은 98조4600억원으로 티에스엠시를 제치며 글로벌 1위 기업 지위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바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반도체사업에서 20조700억원의 매출을 올려 27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31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97% 줄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밑돈 것은 2012년 1분기 7620억원을 낸 이후 10여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시장 악화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티에스엠시 반도체사업 매출은 지난해 3분기 25조1천억원(6131억 대만달러), 4분기 25조6천억원(6255억 대만달러)로 두 분기 연속 삼성전자보다 많았다. 이 회사의 영업이익은 4분기에 13조3천억원(3250억 대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줄곧 영업이익률 50%대를 유지하며 삼성전자와 매출에서보다 더 큰 격차를 이어갔다. 다만, 연간 매출은 92조7770억원(2264억 대만달러)로 삼성전자(98조46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두 회사의 실적 격차는 앞으로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반도체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 1분기 메모리 반도체에서 1조7천억원의 영업적자(하이투자증권)가 예상되는 등 올 한 해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19조원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티에스엠시도 올 1분기 매출은 20조5천억∼21조5천억원에 그치고, 영업이익률 역시 40%대 초반으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티에스엠시 실적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보다 낙폭은 적어 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경쟁력과 파운드리 실적 상승을 위해 올해 투자를 줄이지 않기로 했다.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시황 약세가 당장 실적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준비할 좋은 기회”라며 “올해 시설투자(캐펙스·CAPEX)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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