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비명계 달래기' 안간힘…檢리스크에 '단일대오' 포석(종합)

고상민 2023. 1. 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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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와 접점을 늘리며 당내 통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토론회 참석을 두고 '비명계 끌어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 대표의 최근 통합 행보를 둘러싼 비명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비명계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계속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날아들 것에 대비한 것 아니겠느냐"며 "단합을 외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당이 결속되고 단결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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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주축 모임 토론회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제 역할" 축사
4일 장외집회 참석 독려·檢출석 11일 전망…조응천 "장외투쟁, 중도층 어떻게 볼까"
김종민 의원과 대화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김종민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3.1.30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비명(비이재명)계와 접점을 늘리며 당내 통합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검찰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분란을 차단하는 동시에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다중의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3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의 길' 주최 첫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했다.

'민주당의 길'은 이원욱·김종민 의원 등 당내 비명계가 주축이 된 연구모임으로, 이날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다양한 목소리와 의견, 취향들이 모인 곳이 정당"이라며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제 역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후 토론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면서 이 대표를 겨냥한 쓴소리도 적지 않게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모임 소속 한 의원은 앞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 측에서 먼저 오겠다고 연락이 온 것으로 안다"며 "우리 당의 미래 비전을 논하는 자리니 대표 참석은 어쨌든 잘된 일"이라고 말했다.

피의자 신문 조사 마친 뒤 취재진 만난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문 조사를 마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1.28 nowwego@yna.co.kr

당내에서는 이 대표의 토론회 참석을 두고 '비명계 끌어안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표직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등 분열 조짐이 가시화하자 직접 비명계 인사들의 모임에 나가 진화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표는 계파를 불문하고 그룹이든 개별이든 모든 의원과 소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최근 처럼회 소속 의원들과 만난 것도 같은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지난 설 연휴를 전후해 자당 동료 의원 168명은 물론 전국 각지 원외 지역위원장들에게 '안부 전화'를 돌린 것도 통합 행보의 일환이라는 게 이 대표 측 설명이다.

지도부가 오는 4일 서울에서 장외투쟁 성격의 '국민보고대회'를 열기로 한 배경에도 당을 단일대오로 재정비하려는 전략이 숨은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 집회에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은 물론 주요 당직자와 지역위원회 핵심 당원들도 대거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검사 독재정권의 공포정치를 막아내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겠다. 민주주의 파란 물결에 동참해주십시오"라며 국민보고대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표 역시 4일 집회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서울중앙지검 2차 출석일은 내주 토요일인 11일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다"면서도 "가급적 주중에는 일을 할 수 있게 주말을 활용하면 좋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검찰 출석 전 지지자 만난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조사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기 전 지지자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3.1.28 nowwego@yna.co.kr

다만, 이 대표의 최근 통합 행보를 둘러싼 비명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비명계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이 대표가 계속 검찰 소환에 응하는 것도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날아들 것에 대비한 것 아니겠느냐"며 "단합을 외치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당이 결속되고 단결되겠느냐"고 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조응천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4일 국민보고대회와 관련해 "민주당이 장외에서 (집회를) 하는 것을 두고 당 전체가 나서 (이 대표의) 방탄, 보호막이 되려 한다는 지적이 나올 것"이라며 "총선을 염두에 둔다면 우리 지지층이 아닌 중도층이 어떻게 생각할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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