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한다더니"…EU·G7 기업 10곳 중 9곳 러 사업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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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서방 기업들이 여전히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세인트갤런대학이 이달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러시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유럽연합(EU) 및 주요7개국(G7) 소속 기업들은 총 1404개, 이들 기업이 소유한 자회사는 총 2405개로 각각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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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낮고 직원만 많은 기업들이 주로 철수"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1년 가까이 지났지만, 대부분의 서방 기업들이 여전히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에서 떠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상당수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스위스 세인트갤런대학이 이달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 당시 러시아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던 유럽연합(EU) 및 주요7개국(G7) 소속 기업들은 총 1404개, 이들 기업이 소유한 자회사는 총 2405개로 각각 확인됐다.
연구팀은 거의 모든 기업이 현지 자회사를 두는 방식으로 러시아에 진출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러시아에서 최소 한 곳의 자회사를 매각한 기업은 9% 미만에 그쳤다. 10곳 중 9곳 이상이 여전히 러시아에서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얘기다. 연구팀은 “러시아 경제를 고립시키겠다는 서방의 의지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도 러시아에 진출한 필수 소비재 29개 기업 중 15곳이 철수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실제 행동으로 옮긴 곳은 6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CNBC는 영국 싱크탱크를 인용해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러시아에 남은 이유는 향후 글로벌 정세가 급변했을 때 사업 기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기업들 중 18%가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었고, 일본과 EU는 각각 15%, 8.3%였다. 러시아에 잔류한 EU 및 G7 소속 기업들 중에선 독일 기업이 19.5%로 가장 많았고, 미국(12.4%), 일본(7%) 등이 뒤를 이었다.
러시아에서 철수한 기업들이 재무 기준별로 차지하는 비중은 세전 총이익이 6.5%, 유형 고정자산 및 총자산이 각 8.6%, 영업이익 10.4%, 직원수 15.3%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러시아 사업에서 손을 뗀 기업들이 러시아에 남아 있는 회사들보다 수익성이 낮고 인력이 더 많은 경향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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