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어닝쇼크'에 경쟁사 AMD 실적 전망도 '불안'

서혜진 2023. 1. 31. 16: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주 미국 반도체 '거인' 인텔의 어닝쇼크에 AMD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지난주 인텔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AMD 역시 우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서스퀴아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 역시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들이 인텔의 PC CPU 재고를 쌓아 놓으면서 AMD에 대한 시장점유율이 크게 왜곡되고 재고 문제 역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텔 '어닝쇼크'에 경쟁사 AMD 실적 전망도 '불안'

[파이낸셜뉴스] 지난주 미국 반도체 '거인' 인텔의 어닝쇼크에 AMD 실적 발표를 기다리는 투자자들이 마음을 졸이고 있다. 월가에서는 AMD 역시 기대 이하의 실적 및 실적 전망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하고 있다.

1월 30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와 CNBC 등에 따르면 다음날 2022년 4·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AMD에 대한 월가 시선이 불안해지고 있다. 월가 컨센서스는 매출 55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EPS) 67센트다. 올해 1·4분기 예상 매출은 55억달러, EPS는 68센트로 추정됐다.

지난주 인텔이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AMD 역시 우울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고 있다.

앞서 인텔은 지난 1월 26일 실적 발표에서 2022년 4·4분기 매출액이 14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감했다고 밝혔다. 이는 6년 만에 최저치이며 월가 컨센서스(145억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영업손익은 일반회계(GAAP) 기준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세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비일반회계(Non GAAP) 기준으로도 6억달러에 그쳐 컨센서스를 45% 하회했다.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은 더 우울했다. 인텔이 제시한 올해 1·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05억~115억달러로 컨센서스(139억3000만달러)보다 25%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GAAP 기준 19억5000만달러 적자, Non GAAP 기준 7억1000만달러로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 악화의 배경은 팬데믹 기간 호황을 누렸던 PC 데이터센터 시장의 둔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PC판매량이 2억7000만~2억9500만대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건스탠리의 조지프 무어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시장의 단기적 둔화가 올해 1·4분기 실적 전망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텔 문제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슈를 감안하면 올해 월가 컨센서스를 달성할 것이란 초기 가정은 위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모건스탠리는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 목표주가를 77달러로 제시하며 지난해 12월 최우선주로 꼽았다.

무어는 "최근 업그레이드, 주가 상승, 경쟁사 인텔의 놀랄만한 재고 급증 규모를 감안할 때 그 위험은 조금 더 커 보인다"고 말했다.

서스퀴아나의 크리스토퍼 롤랜드 애널리스트 역시 "주문자위탁생산(OEM) 업체들이 인텔의 PC CPU 재고를 쌓아 놓으면서 AMD에 대한 시장점유율이 크게 왜곡되고 재고 문제 역시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올해 전반적인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다. 무어는 "데이터센터, PC, 게이밍 등의 단기 전망이 어두울 뿐 전반적인 상황은 양호하다"면서 "시장 상황 역시 개선되고 있고 AMD 자체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AMD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인텔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며 주가 상승 여력 역시 있다는 분석이다. BOA의 비벡 아리야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올해 전체 매출 성장 전망, 총마진, 데이터센터 지표들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