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해 벽두부터 찾아온 수준급의 액션게임 ‘나이트 워커’

조영준 입력 2023. 1. 31. 16:51 수정 2023. 2. 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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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2023년 첫 신작 ‘나이트 워커’가 지난 26일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

‘최강의 군단’을 통해 남다른 컨셉의 액션 플레이를 선사한 에이스톰에서 개발한 ‘나이트 워커’는 ‘최강의 군단’ IP(지식재산권)를 확장하여 원작의 주요 인기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액션 RPG 스타일의 작품이다.

나이트워커

특히, 지난 2021년 9월 중국 시장에서 먼저 서비스에 돌입한 이후 2년간 담금질을 마치고 국내 시장에 출시되어 게임 내 콘텐츠와 시스템이 이미 검증이 끝난 작품이라는 것도 ‘나이트 워커’의 특징 중 하나다.

‘최강의 군단’의 IP를 사용한 만큼 이 게임은 원작을 플레이한 이들이라면 익숙한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먼저 캐릭터의 경우 원작에서 등장한 바 있는 6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탱커, 딜러, 힐러 등 기존 온라인 게임에 고착화된 클래스 시스템이 아닌 ‘캐릭터가 곧 클래스’인 스타일의 직업 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원거리 캐릭터 오드리
헤비암즈
센티넬

이들 캐릭터는 총 2종에 달하는 전직이 지원된다. 이 전직은 캐릭터 당 한 번만 선택할 수 있으며, 기존 보유 스킬에 전직 스킬을 합쳐 20개에 가까운 스킬을 보유하게 되어 이용자의 입맛에 맞는 액션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캐릭터들의 외형이나 저마다의 스킬 개성 또한 확실해서 어떤 캐릭터를 선택하고, 전직하느냐에 따라 전투 스타일이 완전히 달라져 자연스럽게 여러 캐릭터를 육성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 모습이다.

보스전은 상당히 박진감 넘친다

실제로 플레이해 본 게임의 액션은 확실히 합격점을 줄 만할 정도로 상당히 흥미로웠다. 캐릭터별로 근접, 원거리 스킬로 나뉘어 있기는 하지만, 다수의 스킬이 범위 공격에 치중되어 있고, 어떤 스킬을 순서대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효과도 달라져 일종의 스킬 콤보를 넣을 수 있어 이를 찾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몬스터가 대거 몰려오는 스타일의 전투와 다양한 지형지물을 이용할 수 있는 맵도 존재해 스킬 콤보를 넣으며, 몬스터를 한 번에 쓸어버리고, 함정을 이용해 순식간에 맵을 정리하는 등 호쾌한 전투를 펼칠 수 있는 것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적을 쓸어담는 호쾌한 액션
이용자의 취향대로 조작을 바꿀 수 있다

여기에 이용자의 스타일에 따라 키보드+마우스 세팅을 자유롭게 변환시킬 수 있고, 숫자키는 물론, 마우스 휠까지 스킬에 사용되는 등 단순히 버튼만 누르는 것이 아니라 손을 상당히 바쁘게 움직여야 해서 일정 수준 이상의 피지컬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요소는 ‘로스트아크’ 등의 최근 등장하는 액션 MMORPG에서도 볼 수 있는 요소인지라 20대 이용자들에게는 익숙할지도 모르나, 일반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한 이용자들에게는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하기에 피로감이 상당해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해 보였다.

다양한 장비를 제공하는 성장 던전
보스 전투부터 장소 파괴 등 다양한 미션이 등장한다

이 게임에서 주목할 만한 부분이 또 있다. 바로 빠른 파티 매칭이다. ‘나이트 워커’의 모든 미션은 파티 플레이로 진행할 수 있는데, 이 파티는 이용자가 직접 생성하는 것과 빠른 파티 합류를 지원한다. 이 중 빠른 파티의 경우 빠르고, 효율적으로 미션을 깰 수 있고, 참가와 탈퇴 역시 자유로워 상당히 자주 사용되어 게임의 진행을 도울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액션 플레이와 캐릭터는 전작을 많이 참고했다면, 육성은 나이트 워커만의 오리지널 요소를 상당히 많이 담아 놓은 모습이었다.

장비 숙련 시스템

‘나이트 워커’에는 일반적인 온라인게임에 등장하는 무기, 방어구 등의 강화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지만, 강화가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장비 숙련 시스템이 도입됐다. 이 장비 숙련은 일정 등급 장비를 분해하거나 퀘스트를 진행하면 획득할 수 있는 조각 재료를 활용해 강화할 수 있으며, 개별 아이템이 아닌 슬롯에 강화가 적용된다.

이 슬롯 강화는 장착하는 모든 장비와 같은 계정을 공유하는 캐릭터에게도 적용되기 때문에 이용자는 장비를 바꾸어 사용해도 강화효과를 받을 수 있어 장비 강화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

이는 최근 과도한 과금 요소를 피하고자 한 넥슨의 의도가 강하게 묻어 있는 것으로, 장비 강화의 부담은 확실히 줄어들었으나, 좋은 장비에 재화를 투자하여 전투력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는 없어서 장기적인 플레이가 필요한 모습이다.

다양한 추가 능력치를 부여하는 아바타

장비 파밍은 던전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스토리 던전 및 성장 던전을 통해 상위 장비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 던전 입장은 하루 제한 수치가 있고, 만약 추가 플레이를 원하는 이들은 입장권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나이트 워커’의 과금 요소 즉 유료 콘텐츠 시스템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먼저 ‘나이트 워커’에는 유료로 획득할 수 있는 장비나 뽑기 콘텐츠가 없다. 모든 장비는 던전에서 획득할 수 있으며, 과금 요소는 시즌 패스, 던전 입장권 및 아바타와 아바타 합성 재료 등으로 나뉘어 있다.

심오한듯 중2병인듯 오묘한 스토리 라인

이 아바타는 캐릭터의 외형뿐만 아니라 능력치에도 영향을 주는데, 비록 ‘아바타’가 과금 콘텐츠에 등장하기는 하나, 기본적인 아바타는 퀘스트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고, 장비 숙련하는 것보다 효과가 낮아서 기본적인 게임 육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물론, 최상위 랭킹에 진입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지만 말이다.

이처럼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세밀한 전투 시스템 그리고 이용자의 부담을 낮춘 장비 육성 시스템까지 ‘나이트 워커’는 원작의 요소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상당한 액션 게임 수작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캐릭터는 좋지만, 그래픽은 조금 아쉬운 편

다만 2023년에 등장한 게임인 것을 고려해도 다소 아쉬운 그래픽 퀄리티와 과금 문턱을 낮춘 것은 좋으나, 성장 속도에 상당한 제한을 걸어 놓은 것은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었다. 특히, 파밍을 중심으로 게임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해야 하지만, 미션과 던전에 진입할 때마다 피로도와 입장권이 소모되고, 손을 계속 움직여야 하는 게임 내 전투 시스템 역시 피로감을 주어 오랜 시간 플레이를 하지 못한다는 단점도 도드라진다.

이는 향후 난도를 낮추고, 반복적인 플레이를 제공하는 특별 던전 및 스킬 사용의 난도를 낮춘 UI 도입 등으로 해결해야 할 요소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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