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반도체, 올 상반기 가격하락 지속…하반기 반등가능성"-WSJ

권영미 기자 2023. 1. 31. 16: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세계적으로 지난 1년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해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지만 이 때문에 일부 메모리칩의 경우 도리어 하반기부터는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전망했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에 평균 20% 이상 급락한 반도체 가격은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68% 영업이익 감소 등 보고…"투자는 계속"
급격한 생산량 감소·중국 소비자 귀환으로 하반기 반등 가능성
주요 메모리칩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올해 전반기에도 계속 하락해 이미 투자와 일자리를 줄인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 로고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전세계적으로 지난 1년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해 기업들이 생산량을 줄이고 있지만 이 때문에 일부 메모리칩의 경우 도리어 하반기부터는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1일 전망했다. 제로코로나 정책을 끝내고 시장 및 국경을 다시 연 중국 덕에 수요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점쳐졌다.

지난 1년간 가격이 미끄러진 두가지 주요 메모리칩인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은 올해 전반기에도 계속 하락해 이미 투자와 일자리를 줄인 업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이 두 메모리칩은 스마트폰에서 개인용 컴퓨터, TV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전자제품에 사용되는데 코로나19 대유행기에 외출 제한이나 봉쇄 등으로 수요가 폭증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수요가 급락해 2021년 말부터 하락하기 시작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때문에 거시경제가 불안해지고 금리 인상까지 합쳐지면서 지난해까지 하락은 가팔랐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68% 감소했다고 31일 발표했다. 2월1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는 팩트셋의 평균 분석에 따르면 4분기에 약 8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지난해 4분기에 평균 20% 이상 급락한 반도체 가격은 올해 1분기에도 두 자릿수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분기별로 하락폭이 줄거나 하반기에 가격이 평탄해질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대체로 올해 내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모리 가격을 추적하는 대만의 시장조사기관인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과 낸드플래시의 평균 계약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전 분기보다 각각 약 23%와 28% 하락했다. 트렌드포스도 두 메모리칩의 가격이 올 상반기까지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D램 가격은 1분기에 20%, 2분기에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같은 기간 낸드플래시 가격은 각각 약 10%, 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두 메모리칩에 대한 하반기 전망은 각각 달랐다. D램 메모리 가격은 올해 하반기에도 계속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낸드플래시는 상승할 수도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보았다. 가격 하락 때문에 최근 몇달간 공급업체들이 공격적으로 공급을 감축했기 때문이다.

이런 전망을 방증하듯 삼성은 경기 침체에도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실적발표회에서 "2023년 설비투자 계획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소비자들의 귀환 여부도 반도체칩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S&P글로벌레이팅스의 데이비드 추이 수석신용분석가는 "중국이 엄격한 코로나19 규제를 끝내고 활동을 다시 재개한 것은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지출을 되살릴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의 행동이 얼마나 빨리, 어느 정도로 바뀔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이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에 세계 기술 수요가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ky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