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랙 쿨리뷰] NCT 127, 네오함을 향한 불굴의 의지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3. 1. 31. 16: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NCT 팬들은 '네오(Neo)하다'는 말은 자주 사용한다.

지난 30일 공개된 NCT 127의 정규 4집 리패키지 '에이요'(Ay-Yo) 역시 '네오함'을 한껏 담아낸 앨범이다.

물론 NCT 127이 추구하는 '네오함'이 항상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아티스트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싶은 팬들에게 NCT 127이 추구하는 '네오함'이 가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SM엔터테인먼트

NCT 팬들은 '네오(Neo)하다'는 말은 자주 사용한다. '네오하다'는 단어를 명확하게 정의 내리기는 어렵다. 팬들 각자가 해석하는 '네오하다'는 단어의 뜻 역시 다를 때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사이에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네오하다는 단어가 관통하는 맥락이 있기 때문이다. 그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이지만 단순히 'New'로 부르기에는 돋보이는 무언가. 그것이 '네오함'이다.

지난 30일 공개된 NCT 127의 정규 4집 리패키지 '에이요'(Ay-Yo) 역시 '네오함'을 한껏 담아낸 앨범이다. 앨범을 접한 팬들은 하나같이 '네오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동명의 타이틀곡 '에이요'는 강렬한 드럼 라인과 멤버들의 야성미 넘치는 보컬이 어우러진 힙합 댄스곡이다. NCT 127과 다수의 히트곡을 함께하며 호흡을 맞춘 히트곡 메이커 켄지가 작사, 작곡을 맡았다. 그러나 단순히 설명을 보고서는 '에이요'가 가진 매력을 알 수 없다. 재생 버튼을 누른 후에야 비로소 '에이요'가 가진 '네오함'이 온전히 들어온다.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뿐만 아니라 메시지 역시 관심이 간다. 가사에는 불확실한 내일과 영원할 것만 같던 환경의 변화, 윤리적 투명성을 요구하는 시대 속에서 NCT 127만의 방식으로 끝없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내며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방침과 맞닿아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지속성 포럼을 개최하는 등 K팝을 통한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해 적지 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앨범을 발매한 갓 더 비트 역시 환경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룬 노래를 공개하기도 했다. NCT 127은 '네오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깊게 생각해볼 만한 메시지를 전하며 단단한 내공을 과시한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물론 NCT 127이 추구하는 '네오함'이 항상 팬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새로운 것은 필시 낯설기 때문이다. 이미 '네오함'에 빠진 팬들은 어떠한 음악이라도 '네오한데?'라며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새롭게 NCT 127을 접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자신의 아티스트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싶은 팬들에게 NCT 127이 추구하는 '네오함'이 가끔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수록곡 'DJ'의 존재로 인해 이러한 아쉬움이 더욱 진했다. 70년대의 재지한 감성을 펑키 업템포 장르로 해석한 'DJ'는 '네오함'의 비중을 줄이고 청량한 매력을 담았다. 대중적인 측면만 봤을 때는 'DJ'가 타이틀 곡으로 적합하지만 NCT 127은 늘 그랬던 것 처럼 '에이요'를 타이틀곡으로 선보였다. 또 다른 신곡 'Skyscraper'은 네오함과 대중성을 따지기 이전에 멤버들의 랩과 보컬적 역량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키는 곡이다. 

올해로 데뷔 8년 차를 맞이한 NCT 127은 K팝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는 포부를 담은 팀명답게 꾸준히 우상향했다. 지난해 발매한 정규 4집 '질주 (2 Baddies)'는 SM 최초 초동 신기록을 세웠으며 전 세계 17개 도시에서 28회에 걸친 두 번째 월드투어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데뷔한 지 시간이 꽤 흘렀지만 NCT 127이 여전히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NCT 127의 네오한 외침이 이번에는 어디까지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